증권가, 끝나지 않은 구조조정 공포

김민수 기자

입력 2013-09-0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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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의도 증권가에 또 다시 구조조정의 공포가 엄습하고 있습니다.

증시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실적부진에 고심중인 증권사들이 추가 구조조정을 고민중입니다.

보도에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열린 팀장급 이상 워크샵을 앞두고 전직원들에게 의견을 물었습니다.

특히 설문 가운데 인력감축이나 급여삭감 같은 민감한 구조조정 관련 질문들이 등장해 증권가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회사 측에서는 경영전략을 짜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지만 사실상 추가 구조조정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해석됩니다.

<인터뷰> 증권업계 관계자
"직원들에게 구조조정에 관련된 설문을 받은 건 업계 관행상 이례적인 일이다. 설문을 받았다는 건 구조조정을 한다는 의사표현을 한 것이다"

증권사들은 지난 1년새 1000명이 넘는 직원을 감원하면서 1차 구조조정을 마무리했습니다.

하지만 실적악화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비용절감을 위해 또 다시 구조조정 카드를 꺼내들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추가 구조조정을 준비중인 중소형증권사들은 한화투자증권의 움직임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일부 대형증권사들이 추가 구조조정에 나설 것이란 소문은 증권사에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업습하고 있는 가운데, 경영진들이 손쉬운 선택을 하는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하지만 경쟁력도 없이 숫자만 많은 증권사들을 통폐합하고 구조조정에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또 아무런 대책 없이 진입장벽을 낮춰, 무작정 증권사 수만 늘려 놓은 금융당국의 책임론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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