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과도한 '전관예우' 논란

금융투자업계의 민간자율규제기관인 금융투자협회가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출신의 낙하산 인사와 주요 임원에 대한 고액 연봉, 전임 회장에 대한 지나친 예우 등으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국회 정무위원장인 김정훈 새누리당 의원은 2일 금융투자협회로부터 받은 2013년 국정감사 답변자료를 분석한 결과 퇴직 관료의 낙하산 인사관행, 고액 연봉 등 조직 내부 기강 해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상근부회장과 부회장급인 자율규제위원장 등의 보직을 기획재정부, 금융위, 금감원 출신이 계속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임원들의 고액 연봉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금투협 회장 연봉은 기본 연봉 2억8170만원에 성과급 2억5070만원을 합친 5억3240만원에 이릅니다.

상근부회장과 자율규제위원장은 각각 기본 연봉 2억3680만원과 성과급 1억2640만원을 합친 3억6320만원입니다.

김 의원은 "금융투자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실적에 따른 성과급 명목으로 연봉의 60~100%를 더 챙겨가는 건 모럴해저드"라고 비판했습니다.

퇴직 후 1년간 고문으로 위촉하도록 돼 있는 전임 회장에게도 월 500만원의 급여와 15평 단독사무실·개인비서 및 의전차량 운전기사 급여·의전차량·월 차량유지비(110만원) 등을 지원해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