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공사 SH공사 강원도개발공사 등 15개 지방공기업이 최하위를 기록했다.
3일 안전행정부가 324개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 경영실적에 대한 경영평가결과`에 따르면 `가∼마` 등 5단계 등급 가운데 가장 낮은 `마` 등급을 받은 곳은 모두 15군데이다.
강원도개발공사는 알펜시아 회원권 분양 저조로 4년 연속 적자를 내면서 지방공기업 평가 4년 연속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인천도시공사와 SH공사 등 14개 공기업도 강원도개발공사와 같은 `마`등급을 받아 성과급 지급 제한과 연봉 조정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마`등급을 받은 지방공기업의 임직원에겐 3년 연속으로 성과급이 지급되지 않고 사장(CEO)과 임원의 내년 연봉이 5∼10% 삭감된다.
여기에 `라`등급을 받은 대구도시개발공사·경기평택항만 등 49개 공기업의 사장과 임원도 성과급 없이 내년 연봉이 동결되며, 직원들의 성과급은 10~100%로 제한된다.
안전행정부는 3년 연속 적자가 발생하거나 영업 손실 확대로 재무구조가 나빠진 8개 공기업을 경영진단 대상으로 선정하고, 별도의 경영진단반을 구성해 정밀진단을 실시키로 했다.
SH공사와 강원개발공사, 경기평택항만공사, 김포도시공사, 인천 부평구 시설관리공단, 인천시 하수도, 양주시 상수도, 연천군 하수도가 대상이다.
안행부 관계자는 "정밀진단 결과에 따라 사업규모 축소, 조직개편, 법인청산 등 경영개선명령이 시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 324개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경영평가에서 `가`등급을 받은 기업은 광주도시개발공사·인천시설관리공단·서울농수산식품공사 등 30개였다. 서울도시철도공사·김대중컨벤션센터 등 98개 기업은 `나` 등급, 서울메트로·서울시설관리공단·제주관광공사 등 132개 기업은 `다` 등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