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한국기업 신용도 회복 어렵다"

입력 2013-09-03 16:25  

<앵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드더앤드푸어스가 한국의 신용등급과 한국 기업의 신용등급이 정체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성장 둔화와 엔화 약세 등 대외여건과 함께 가계부채로 인한 국내 소비여력 감소 등이 발목을 잡는다는 설명입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가 당분간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정부 신용등급의 상향이 정체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S&P는 3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높은 수준의 가계대출로 인해 가계소비가 해외 수요의 저하를 상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한국의 은행산업 역시 가계부채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S&P는 은행산업의 위험요인으로 수익성 악화와 가계부채 등 잠재적 신용위험을 들었습니다.

우선 S&P는 은행의 수익성 악화로 손실 흡수 능력이 약화되고, 저금리 기조하에서 순이자마진(NIM) 축소가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가계부채가 가처분소득 대비 136%에 달하고, 부동산 가격 하락 등으로 신용위험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으며, 조선, 해운, 건설 등 취약부문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S&P는 다만 이러한 위험요인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제의 완만한 회복세와 대출증가율의 완만한 흐름, 충당금 적립 등으로 한국 은행산업의 신용전망은 안정적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 기업들의 신용등급 역시 중국성장 둔화와 엔화 약세, 국내 소비여력 감소 등 세가지 리스크로 인해 향후 빠르게 회복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한상윤 S&P 한국기업 신용평가 담당 이사
"2009년부터 지금까지 신용도가 2단계 하락됐는데, 하락된 신용도가 앞으로 회복될 것이냐?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S&P는 다만, 삼성전자현대차 등은 글로벌 플레이어로서 재무역량이 강화돼 엔저에 충분한 대처가 가능하다고 봤습니다.

또 철강·정유·화학산업 중심으로 자본지출 감소 추세에 있으며, 공기업 역시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으로 급격한 차입금 증가 가능성이 낮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봤습니다.

이와 함께 국내자본시장의 저금리로 인해 차입에 대한 재무부담이 줄어드는 점 역시 리스크에 대한 완충작용을 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한편, S&P는 국내 공기업에 대해서는 풍부한 유동성에 안주해 재무지표 악화가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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