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넘긴 KT, 영역확장 노린다

입력 2013-09-04 16:24  

<앵커>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KT가 공격경영에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조직을 정비하고 M&A를 추진하는 등 영역 확장을 준비 중입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존폐 위기까지 거론하며 주파수 경매에 사활을 걸었던 KT.

통신시장 경쟁력 하락과 이익 감소로 임원 연봉을 삭감하며 허리띠를 조여왔지만 주파수 할당을 계기로 활력을 되찾고 있습니다.

광대역화의 지름길 인접대역을 합리적인 가격에 할당받으면서 동력을 확보했기 때문입니다.

좁아진 통신시장 입지를 회복할 것으로 기대되자 KT는 조직을 정비하며 재도약의 발판을 만들고 있습니다.

국회 등 대외협력기능을 담당하는 CR부서를 본부로 확대하고, 언론 출신 임원을 영입하며 통신시장에서 공격경영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주파수 할당을 두고 `초유의 위기`를 논했지만, 뒷편에선 전방위 영역확장의 청사진도 그렸습니다.

KT는 손자회사인 비씨카드를 자회사로 편입한 데 이어 우리파이낸셜 인수를 추진 중입니다.

비씨카드 합병으로 통신과 금융사업 시너지가 기대되고, 우리파이낸셜까지 인수한다면 비통신분야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전망입니다.

이석채 KT 회장은 "주파수 확보는 더욱 큰 승리로 가는 출발점"이라며 "오직 통신만 하는 기업을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이석채 회장에 대한 사퇴 압력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어 청사진을 어디까지 실현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채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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