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직구` 임창용(37)이 늦깍이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서게 됐다.
미국 프로야구(MLB) 시카고 컵스 구단은 4일(이하 현지시간) 임창용이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1996년 한국 프로야구 해태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후 18년만에 메이저리거가 된 것이다.
임창용은 지난해 여름 일본에서 팔꿈치 수술을 받고 연말 컵스와 계약을 한 후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재활과 함께 등판을 해왔다.
트리플 A(아이오와 컵스) 11경기에 등판해 11.1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0.79를 기록하는 등 마이너리그 21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61을 기록하며 죽지않은 실력을 뽐냈다.
현재 시카고 컵스는 올 시즌 58승 80패로 부진하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상대적으로 뒷문(불펜)이 약점으로 지적되어 온 만큼 `뱀직구` 임창용의 가세로 컵스의 뒷문이 한층 더 안정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컵스의 스웨임 감독은 4일(현지시간) 미국프로야구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임창용에 대한 물음에 "그의 별명은 `제로(zero)`"라고 소개하고 "마이너리그에서 잘 던진 그가 빅리그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두고 보겠다"고 말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임창용의 메이저리그 첫 등판은 오는 6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되는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 3연전 중 1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