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8월 서비스업지수 가파른 개선 '깜짝'"

입력 2013-09-06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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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시장의 초미의 관심사라고 할 수 있는 미국 노동부의 8월 고용보고서 공개를 하루 앞두고 결과를 사전에 가늠할 수 있게 해주는 8월 ISM서비스업지수와 ADP의 민간일자리 수 변화 데이터가 공개됐다. ISM서비스업지수는 미국의 일자리 창출에 있어서 서비스업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서비스업의 향후 경기를 판단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잣대로 선행지표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고용시장에 대한 전망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지표다.
8월 ISM서비스업지수의 결과는 미국의 고용시장이 지속적인 회복 가능성을 넘어 조금 더 속도를 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하는 놀라운 결과를 공개했다. 8월 ISM서비스업지수는 58.6포인트를 기록했는데 당초 시장에서 예상했던 55포인트선은 물론이고 전 월에 기록했던 56포인트보다 2.6포인트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일단 8월 ISM서비스업지수는 8월에도 기준선을 상회했고 이에 따라 지난 2010년 1월 이후 45개월 연속해서 장기확장국면을 서비스업 경기가 이어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전반적인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6월에 3년 4개월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가 7월에 56포인트로 급반등했고 다시 8월에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 2007년 이후 ISM서비스업지수가 대부분 55포인트선 내외에서 고점을 형성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2011년은 55포인트선을 크게 상회한 이후에 고점과 함께 다시 하락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이런 부분들을 고려하더라도 ISM서비스업지수 52포인트 선에서는 어느 정도 하방경직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55포인트를 넘어선 이후가 더 중요하다.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을 9월에 보여줄 수 있을지 여부가 서비스업 경기는 물론이고 향후 미국 고용시장의 회복 속도에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관건이다. 일단 8월치만 놓고 보면 미국의 서비스업 경기가 예상보다 훨씬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미국 고용시장의 회복속도도 점진적으로 가속화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결과다.
미국 노동부의 비농업부문 증감에 대해서 앞서 살펴봤던 ISM서비스업지수는 상당히 높은 설명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05년 이후 ISM서비스업지수는 비농업부문 일자리 증감에 대해서 선행성을 갖고 있는 모습이고 상관계수도 +0.86을 기록할 정도로 매우 강한 상관관계를 나타내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한다면 8월 ISM서비스업지수는 향후 미국의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조금 더 빠르게 회복되면서 실업률 하락도 가속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하는 결과다.
간밤 공개된 ADP 민간일자리 변화도 8월 노동부가 공개하는 비농업부문의 일자리가 시장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을 정도의 결과를 공개했다고 보기 어려운 결과였다. ADP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8월 민간일자리는 17만 6,000개를 기록했는데 당초 예상했던 17만 개 증가와 전월치 20만 개 증가와는 다소 하회하는 수치다. 그렇지만 8월 미국의 민간일자리 변화는 지난 2010년 2월 이후 평균치인 14만 1,000개를 뛰어넘는 수준이기 때문에 대단히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8월 ADP의 민간일자리 변화결과를 감안한다면 노동부에 8월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17만 7,000개로써 전월보다 1만 5,000개 늘어나는 데 그치면서 실업률이 전월과 동일한 7.4% 정도가 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일단 향후 미국의 산업 생산과 소비활동의 개선 가능성이 높지만 여전히 미국 경기의 선순환 구조가 아직은 약한 국면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 실망실업자 등 노동시장 복귀가능성에 따른 고용시장에 양적 개선이 나타날 여지가 아직 낮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적어도 8월 미국의 고용보고서에 담기는 내용은 시장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기는 다소 어려울 것이다. 다만 선행성을 갖고 있는 ISM서비스업지수의 큰 폭 개선, 이런 상승흐름을 고려한다면 앞으로 8월 이후 고용보고서에 담기는 내용은 조금 더 강한 고용시장의 회복 가능성을 나타내는 결과를 담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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