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면서 '교육'받고 학위딴다

입력 2013-09-12 09:08  

`일`하면서 `교육`받고 학위딴다

<앵커>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는 대신 기업현장에서 일을 하면서 교육을 받고, 더불어 학위도 인정받게 됐습니다.

정부가 한국형 `일·학습 듀얼 시스템`이라는 새로운 청년채용제도를 도입합니다.

이지수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자동차를 조립하는 장비 제조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한 C&M 로보틱스.

지난해 6월, 마이스터고 3학년 재학생 8명이 이곳에 입사했습니다.

이들은 일을 하면서 동시에 하루 4시간 이상 현장훈련과 이론교육을 받았습니다.

1년 3개월이 지난 현재. 대학에 진학한 한명을 제외하고 7명은 어엿한 정규직 직원이 됐습니다.

<인터뷰> C&M로보틱스 사원/
고등학교때 수학개념을 하나도 몰랐다. 이 회사에 와서 수학함수, 정역학 이런 수업을 받아가면서 지식을 습득했다

<인터뷰> C&M로보틱스 사원/
일반 발주 업체들이 원하는 스펙이나 io접점 제어하는 기준이나 프로그래밍 하는 하는 방식을 알려주셔서 업무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고용노동부와 교육부 등 관계부처는 이같은 C&M로보틱스의 채용방식을 발전시킨 새로운 청년채용 계획을 경제장관회의에서 확정 발표했습니다.

이른바 한국형 일·학습 듀얼 시스템입니다.

<인터뷰> 나영돈 고용노동부 국장/

한국형 일 학습 듀얼시스템은 고등학교 재학생이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곧바로 취업하여 현장에서 정해진 메뉴얼에 따라서 장기간 교육훈련을 받고 결과를 평가받으면 자격과 학력을 인정해 주는 제도입니다.


기업이 특성화고와 전문대, 4년제 대학의 졸업반 학생들을 고용하는 동시에 국가직무능력표준 NCS을 기반으로 체계적인 현장훈련과 이론교육을 실시하는 제도입니다.

교육을 마친 근로자는 6개월에서 4년의 교육기간에 따라 학위와 자격을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교육기간동안 정규직 근로자로서 일을 하면서 임금도 받습니다.

이후 근로자는 회사에 계속 남을지 다른 진로를 선택할 지 결정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일·학습 듀얼시스템이 청년실업과 기업의 인력난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인터뷰> 나영돈 고용노동부 국장/

근로자 입장에서 보면 사실 우리나라 교육훈련 과정을 다 마쳐도 취업이 어려운 문제가 상당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쪽에서도 필요한 인력을 훨신 용이하게 확보할 수 있고 그러한 인재가 기업의 장래를 이끌어 갈 수 있는 핵심요원으로 키울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정부는 올해 50개 기업을 선발해 시스템을 시범 적용하고 2017년까지 1만개 기업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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