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기업은행이 경남은행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지방은행 매각이 복잡한 흐름의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여타 금융사의 참여 가능성을 높이려는 금융당국의 행보도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기자>
기업은행이 경남은행 인수에 출사표를 던지며 강조한 것 중 하나는 외부의 입김 만큼은 없었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조준희 기업은행장
“인수 들어가게 되면 우리는 국책은행이니 정부와 조율할 것 관련해서 협의하고 하는 것이지 외부입김 같은 다른 것들은 없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정부가 지분 68.9%를 보유하고 있는 국책은행이 우리금융 민영화, 지방은행 인수전에 참여하는 데 당국의 입김이 없었겠냐고 반문합니다.
2파전으로 좁혀지던 경남은행 인수전에 기업은행이 뛰어든 현 시점에서 관심을 끄는 것은 역시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의 참여 여부입니다.
현재 세부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인수 참여에 대해서는 여전히 선을 긋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한금융지주 관계자
“우리한테 기대 많겠죠. (당국과 금융시장) 기대는 기대대로 가지면 되고 신한금융은 신한대로 사업적 판단을 하면 되는 것이죠. 인수 참여 여부 그런 것은 말씀 드릴 수 없다”
김정태 회장이 실무선의 검토를 지시한 하나금융 역시 이와 관련해서는 함구중으로, 입찰 막판에나 가봐야 의중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이 타 금융사의 참여 물밑작업이 한창이라며 인수의지가 그리 크지 않지만 신한금융과 하나금융 역시 조만간 입장 정리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금융권 관계자
“그쪽은 아니다. 그냥 흥행이다 흥행. (신한과 하나금융) 그쪽 입장에서는 인수할 생각 전혀 없다. 그것을 정부에서 꺽었는 데 ‘우리 못한다’고 이렇게 못한다. 검토는 해 보라는 것”
이 같은 흐름은 그간 관심이 덜 했던 광주은행 인수 구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유력 국책은행의 등장으로 BS금융과 DGB금융의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다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의 참여를 감안할 때 이들 역시 인수에 대한 수월한 측면과 지역 네트워크 등을 고려해 광주은행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금융권 관계자
“일단 대구은행은 경남은행 안 되면 광주은행이라도 하겠다는 입장. 아마 부산은행도 광주은행 참여할 것으로 예상. 시너지 있다. 어차피 합병하면 지역 넓어지는 것이니”
민영화 의미 퇴색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기업은행의 참여는 흥행몰이, 지역대립 부담 해소, 매각가 상승, 공적자금회수 측면에서 그간 전전긍긍했던 금융당국을 다소나마 한숨 돌리게 하는 대목입니다.
반면 인수와 관련해 한층 복잡해진 매각구도와 인수자간 셈법 등으로 지방은행의 새 주인이 누가 되느냐 여부는 한층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게 됐습니다.
한국경제TV 김정필입니다
앞서 보신 것처럼 기업은행이 경남은행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지방은행 매각이 복잡한 흐름의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여타 금융사의 참여 가능성을 높이려는 금융당국의 행보도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기자>
기업은행이 경남은행 인수에 출사표를 던지며 강조한 것 중 하나는 외부의 입김 만큼은 없었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조준희 기업은행장
“인수 들어가게 되면 우리는 국책은행이니 정부와 조율할 것 관련해서 협의하고 하는 것이지 외부입김 같은 다른 것들은 없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정부가 지분 68.9%를 보유하고 있는 국책은행이 우리금융 민영화, 지방은행 인수전에 참여하는 데 당국의 입김이 없었겠냐고 반문합니다.
2파전으로 좁혀지던 경남은행 인수전에 기업은행이 뛰어든 현 시점에서 관심을 끄는 것은 역시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의 참여 여부입니다.
현재 세부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인수 참여에 대해서는 여전히 선을 긋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한금융지주 관계자
“우리한테 기대 많겠죠. (당국과 금융시장) 기대는 기대대로 가지면 되고 신한금융은 신한대로 사업적 판단을 하면 되는 것이죠. 인수 참여 여부 그런 것은 말씀 드릴 수 없다”
김정태 회장이 실무선의 검토를 지시한 하나금융 역시 이와 관련해서는 함구중으로, 입찰 막판에나 가봐야 의중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이 타 금융사의 참여 물밑작업이 한창이라며 인수의지가 그리 크지 않지만 신한금융과 하나금융 역시 조만간 입장 정리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금융권 관계자
“그쪽은 아니다. 그냥 흥행이다 흥행. (신한과 하나금융) 그쪽 입장에서는 인수할 생각 전혀 없다. 그것을 정부에서 꺽었는 데 ‘우리 못한다’고 이렇게 못한다. 검토는 해 보라는 것”
이 같은 흐름은 그간 관심이 덜 했던 광주은행 인수 구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유력 국책은행의 등장으로 BS금융과 DGB금융의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다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의 참여를 감안할 때 이들 역시 인수에 대한 수월한 측면과 지역 네트워크 등을 고려해 광주은행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금융권 관계자
“일단 대구은행은 경남은행 안 되면 광주은행이라도 하겠다는 입장. 아마 부산은행도 광주은행 참여할 것으로 예상. 시너지 있다. 어차피 합병하면 지역 넓어지는 것이니”
민영화 의미 퇴색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기업은행의 참여는 흥행몰이, 지역대립 부담 해소, 매각가 상승, 공적자금회수 측면에서 그간 전전긍긍했던 금융당국을 다소나마 한숨 돌리게 하는 대목입니다.
반면 인수와 관련해 한층 복잡해진 매각구도와 인수자간 셈법 등으로 지방은행의 새 주인이 누가 되느냐 여부는 한층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게 됐습니다.
한국경제TV 김정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