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 중 여자에게만 유일하게 허락된 부분이 있으니 바로 가슴이다. 풍만한 가슴은 여성미를 부각시키는 요소 중 하나다. 하지만 모든 여자가 아름다운 가슴을 가진 것은 아니다. 축 처진 가슴부터 짝 가슴, 양 옆으로 벌어진 가슴까지 가슴에 대한 고민도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도 작은 가슴을 가진 여자들의 고민이 가장 크다. 때문에 여자들은 각종 디자인의 브래지어와 두꺼운 캡으로 풍만한 가슴처럼 위장한다. 이에 만족하지 못한 이들은 ‘의느님’(의사+하느님)의 손을 빌리기도 한다.
그런데 꼭 수술을 해야만 풍만하고 아름다운 가슴을 얻을 수 있을까. 우리는 팔이나 다리가 두꺼우면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가늘게 만든다. 그런데 가슴도 팔, 다리와 같은 신체라는 것을 잊고 ‘가슴은 타고 나야 돼’라며 포기한다. 그만큼 운동으로 가슴이 커지는 것을 보는 일도 드물기 때문이다. 이를 ‘성형 없이 D-cup 가슴 만들기’ 저자 요시마루 미에코가 깨우쳐준다.
빈약한 가슴과 튼실한 하체를 극복하고 180도 다른 인생을 살고 있다는 저자는 “아름다운 가슴을 만들어서 인생을 극적으로 변화시킨 경험자인 까닭에 더욱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우리의 몸은 마음과 밀접하게 연결돼있기 때문에 아름다움에 나이는 상관없다고 강조한다. 아름다움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의식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운동을 하기 전, 먼저 ‘나는 어떤 여성이 되고 싶은가’를 상상하라고 권한다. 자신이 바라는 이미지를 솔직하게 받아들여야 원하는 대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마음의 준비가 끝났다면 실전에 돌입할 차례다. 전쟁에 나가는 군인에게 총이 꼭 필요하듯이 아름다운 가슴을 만드는데 브래지어는 필수다. 브래지어는 실제보다 한 컵 큰 사이즈를 골라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했다. 브래지어의 남는 공간은 몸 곳곳에 퍼져있는 살들을 가슴으로 모아 채워준다는 것. 뿐만 아니라 브래지어의 올바른 착용법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대부분의 여자들이 해온 것처럼 서서 브래지어 후크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상체를 기울여 가슴을 아래로 향하게 한 뒤 후크를 채우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다.
이때 주의할 점은 겨드랑이와 팔, 등의 군살을 마사지하면서 가슴 위쪽으로 이동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마사지하면서 가슴으로 군살을 모으는 것만으로도 지방을 풀어주며 림프의 흐름과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자세를 바로잡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마사지를 통해 커진 가슴은 순간적으로 지방을 이동시킨 것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다시 원래 있던 팔과 겨드랑이, 등으로 돌아가려고 한다. 이 책에서는 이를 방지하고 가슴을 유지하기 위해서 여성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키는 5가지 스트레칭을 알려준다. 스트레칭은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지 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하다. 특히 다리 안쪽의 경혈을 자극하는 동작은 가슴은 물론 가는 다리까지 얻게 해 1석2조의 효과를 낼 수 있어 더욱 유용하다.
저자는 책의 말미에 “아름다운 몸을 만들기 위해 균형 잡힌 식사는 절대 조건”이라고 덧붙인다. 평소 식생활에 따라 몸이 바뀌기 때문에 균형 잡힌 식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균형 잡힌 식사일지라도 필요 이상의 열량을 섭취하면 비만이 되기 때문에 몸에 필요한 열량만 섭취해야 한다. 배고픔을 참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근채류 된장국과 두부 갈릭 스테이크 등을 추천하고 친절하게 레시피를 알려준다. 또한 수분만 잔뜩 섭취하고 영양은 섭취하지 못하게 하는 채소 샐러드 대신 익힌 채소를 먹으라고 조언한다.
저자는 “36세라는 나이에 스스로의 노력으로 체형을 바꿨고 가슴이 풍만해지자 인간관계까지 달라졌다”고 고백한다. 아마 콤플렉스를 극복하니 자신감이 생기고, 그만큼 자신의 몸을 사랑하게 되니 웃는 일이 많아져 주위 사람들에게도 친절하게 대했을 것이다. 저자처럼 콤플렉스에서 벗어나면 더욱 멋진 인생을 만들 수 있다. 아름다움은 유전이 아니라 매일매일 내 생활의 결과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율리시즈 펴냄. 133쪽. 1만2000원.
한국경제TV 블루뉴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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