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완화에서 출구전략까지

입력 2013-09-16 10:05  

<앵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급격한 혼란을 경험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내논 해결방안이 바로 양적완화정책이데요.
시장은 `양적 완화`라는 이름 아래 풍부해진 유동성에 환호했지만 이제 더 이상 한 방의 모르핀과 같은 주사는 기대할 수 없는 시점에 다다랐습니다.
미국 양적완화 정책의 그 시작부터 출구전략 논의까지, 김민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부양을 위해 미국은 세 차례에 걸친 `양적완화` 정책을 선택했습니다.
달러화 통화량이 크게 증가했고 이에 달러화는 약세를, 금리 하락도 뒤따랐습니다.
시중에 풀린 풍부한 유동성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숨통을 틔어줬습니다.
선진국 주식시장은 말 그대로 `호황기`를 누렸고 신흥국 역시 유동성 파티를 즐겼습니다.
그러나 풀린 돈을 회수해야 하는 시점, 출구전략의 시기는 반드시 오는 법.
글로벌 유동성 파티를 이끌었던 미국 중앙은행은 앞서 출구전략의 원칙을 `만기증권 재투자 종료, 정책금리 인상 그리고 연준 자산 매각`순으로 제시했습니다.
비전통적 통화정책의 선구자, 일본처럼 단계적으로 이루어질 것임을 시사한 것입니다.
시차를 두고 단계적으로, 충격을 최소화하며 진행될 것이라면 글로벌 주식시장은 왜 `출구전략`을 경계하는 걸까.
대표적으로 지난 1994년 미국의 급격한 금리인상 결정에 따른 시장의 충격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인 그리스펀은 시장 예상 보다 빨리 금리를 인상했고 그 결과 시장 금리는 300베이시스포인트 가까이 급등,미국 주식시장은 10% 급락했습니다.
물론 조정 이후 펀더멘털에 기반, 불확실성 해소라는 측면에서 시장은 안도감을 가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경기 부양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시작된 `양적완화 정책`
그 효과가 서서히 수면 위로 떠오르는 시점에서 시장은 그 끝 마무리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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