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채동욱 검찰총장에게 따끔한 충고를 했다.
홍 지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10여개의 글에서 채 총장의 `혼외아들` 논란과 관련한 검사의 태도를 지적했다.
그는 "공직자, 특히 법을 집행하는 검사는 돈과 여자로부터 자유로워야 소신을 펼 수 있다"며 "그렇지 못한 검사가 소신을 주장할 때 그는 검증의 칼날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검사들이 채 총장 사건을 계기로 스스로를 돌아보고 내가 정말 소신 있는 검사가 되기 위해서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되돌아보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특히 검사의 자질과 관련해 "공직자, 특히 검사는 그 권한의 막강함에 비추어 사생활도 도덕적이어야 하고 투명한 유리병 속에서 살아야 한다"며 "돈과 여자로부터 자유스러워야 소신 있는 검사가 될 수 있다. 소신을 마음껏 펴도 당하지 않는다"고 충고했다.
채 총장의 혼외자식 논란에 대해서도 직설적인 표현을 서슴치 않았다.
그는 "공직자의 축첩(蓄妾)은 사생활이 아니라 범죄다. 축첩의 의혹이 있었다면 본인이 나서서 직접 해명했으면 했다"며 "친자 여부를 가리지 않고 사표를 수리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해 청와대측 입장과 같은 뜻을 내비췄다.
한편 채 총장 사퇴에 반발하며 사표를 제출한 김윤상 (44·사법연수원 24기) 대검찰청 감찰 1과장에 대해선 "총장의 호위무사가 아니라 국민의 호위무사가 되어야 하는 것이 검사이거늘 그런 정신으로 검찰 간부를 했다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윤상 대검 감찰1과장은 내부 인트라넷을 통해 "차라리 전설 속의 영웅 채동욱의 호위무사였다는 사실을 긍지로 삼고 살아가는 게 낫다"며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