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부터 개성공단이 재가동에 들어가자 우리 기업인들은 5개월만에 멈춘 공장을 살리러 공단으로 향했습니다. 신인규 기자가 개성공단으로 향하는 근로자의 출근길을 함께 따라갔습니다.
<기자>
새벽 여섯시가 조금 넘은 시각,
박용국 씨는 특별한 출근길에 나섭니다.
한 섬유기업의 법인장을 맡고 있는 박 씨의 오늘 출근지는 개성공단입니다.
개성공단이 정상화에 들어간 첫날, 박 법인장은 직접 개성으로 향하는 운전대를 잡습니다.
<인터뷰>박용국 녹색섬유 법인장
"편하게 잤습니다. 약 6개월만에 (북한 근로자들을) 만나는 상황이 생길텐데, 직원들이 어떻게 변했는지도 보고 싶고…."
추석을 앞두고 북한 근로자들을 만나게 됐지만,
사정이 어려워 추석 선물을 준비하지 못하는 것이 못내 마음에 걸립니다.
<인터뷰> 박용국 녹색섬유 법인장
"이번 추석에 선물 주는 것도 연계해서 얘기를 했죠. 회사에서 이렇게 피해가 큰데…."
5개월 동안 멈춘 공장.
그동안 일감에서 손을 뗀 근로자들이 곧바로 일에 적응할지도 걱정이지만 더 큰 문제는 다른 곳에 있습니다.
공단 가동 중단으로 기업들에게 경협보험금을 지급했던 수출입은행이 공단이 정상화되자 보험금을 다시 내놓으라는 공문을 보낸 겁니다.
기한은 재가동 시점으로부터 한 달 뒤인 10월 15일.
이때까지 보험금을 다시 내지 않으면 어렵게 재가동에 들어간 공장을 다시 돌리지 못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동안 보험금을 은행 이자와 밀린 월급을 내는 데 쓴 기업들은 이 돈을 그때까지 상환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인터뷰> 박용국 녹색섬유 법인장
"6개월, 5개월 수입이 없는 상황에서 은행에 이자비용이 많이 들어간 상태였고요. (보험금을) 대부분 사용을 하지 않았겠습니까, 중소기업들이? 이러한 상황에서 한 달 후에 다 갚아라. 갚지 않을 경우에는 정부 차원에서 제재를 하겠다. 그런 것은 현실적인 부분과는 안 맞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현실적인 어려움을 털어놓는 동안, 어느새 공단으로 넘어가는 마지막 관문인 출입사무소에 도착했습니다.
박 법인장은 추석 연휴 없이 개성 공단 안에서 엿새 동안을 보낼 예정입니다.
<인터뷰> 박용국 녹색섬유 법인장
"토요일 날 돌아옵니다. (기분이 어떠세요?) 걱정 반 기대 반입니다.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기자 스탠딩>
개성공단으로 향하는 문이 열리고, 기업인들은 속속 공단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5개월 만입니다.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는 가운데, 개성공단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적 정상화의 길로 나아갈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오늘부터 개성공단이 재가동에 들어가자 우리 기업인들은 5개월만에 멈춘 공장을 살리러 공단으로 향했습니다. 신인규 기자가 개성공단으로 향하는 근로자의 출근길을 함께 따라갔습니다.
<기자>
새벽 여섯시가 조금 넘은 시각,
박용국 씨는 특별한 출근길에 나섭니다.
한 섬유기업의 법인장을 맡고 있는 박 씨의 오늘 출근지는 개성공단입니다.
개성공단이 정상화에 들어간 첫날, 박 법인장은 직접 개성으로 향하는 운전대를 잡습니다.
<인터뷰>박용국 녹색섬유 법인장
"편하게 잤습니다. 약 6개월만에 (북한 근로자들을) 만나는 상황이 생길텐데, 직원들이 어떻게 변했는지도 보고 싶고…."
추석을 앞두고 북한 근로자들을 만나게 됐지만,
사정이 어려워 추석 선물을 준비하지 못하는 것이 못내 마음에 걸립니다.
<인터뷰> 박용국 녹색섬유 법인장
"이번 추석에 선물 주는 것도 연계해서 얘기를 했죠. 회사에서 이렇게 피해가 큰데…."
5개월 동안 멈춘 공장.
그동안 일감에서 손을 뗀 근로자들이 곧바로 일에 적응할지도 걱정이지만 더 큰 문제는 다른 곳에 있습니다.
공단 가동 중단으로 기업들에게 경협보험금을 지급했던 수출입은행이 공단이 정상화되자 보험금을 다시 내놓으라는 공문을 보낸 겁니다.
기한은 재가동 시점으로부터 한 달 뒤인 10월 15일.
이때까지 보험금을 다시 내지 않으면 어렵게 재가동에 들어간 공장을 다시 돌리지 못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동안 보험금을 은행 이자와 밀린 월급을 내는 데 쓴 기업들은 이 돈을 그때까지 상환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인터뷰> 박용국 녹색섬유 법인장
"6개월, 5개월 수입이 없는 상황에서 은행에 이자비용이 많이 들어간 상태였고요. (보험금을) 대부분 사용을 하지 않았겠습니까, 중소기업들이? 이러한 상황에서 한 달 후에 다 갚아라. 갚지 않을 경우에는 정부 차원에서 제재를 하겠다. 그런 것은 현실적인 부분과는 안 맞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현실적인 어려움을 털어놓는 동안, 어느새 공단으로 넘어가는 마지막 관문인 출입사무소에 도착했습니다.
박 법인장은 추석 연휴 없이 개성 공단 안에서 엿새 동안을 보낼 예정입니다.
<인터뷰> 박용국 녹색섬유 법인장
"토요일 날 돌아옵니다. (기분이 어떠세요?) 걱정 반 기대 반입니다.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기자 스탠딩>
개성공단으로 향하는 문이 열리고, 기업인들은 속속 공단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5개월 만입니다.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는 가운데, 개성공단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적 정상화의 길로 나아갈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