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통화 강세, 약인가 독인가?"

입력 2013-09-24 08:56  

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 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현재 여러 가지로 어렵다. 그동안 증시전문가들이 출구전략이 추진되면 악재라고 이야기했는데 양적 완화 정책을 그대로 유지했는데도 불구하고 증시는 상당히 안 좋다. 출구전략이라는 것은 경제 펀더멘탈이 건전하다는 것을 이야기하기 때문에 증시나 경제가 부정적 요인은 아니다.
출구전략이 연기됐다는 것은 그만큼 미국 경제의 고용이 안 좋았기 때문에 증시에 반영되는 것이다. 출구전략 추진이 증시의 장애요인이다 보니까 양적 완화 정책이 그대로 유지되면 증시는 많이 올라야 한다. 외환시장 같은 경우는 출구전략 우려에 따라서 신흥국들이 금융위기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있었는데 출구전략 추진 연기에 따라서 미 달러 가치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금 엔/달러 환율은 98엔대로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인도네시아 루피도 미 달러에 대비해서 가치가 회복되고 있다. 신흥구 입장에서는 숨통이 트이고 있다. 어제 원/달러도 1,070원대로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엊그제까지 통화가치 약세였는데 통화가치가 이제 강세가 되다 보니까 기업 입장에서는 신흥국 통화가치가 절상돼서 인도네시아 같은 경우는 루피화를 지급하니까 국내 기업들 비용 부담, 우리 같은 경우는 원화 가치가 절상되면 마냥 좋은 일은 아니다. 그런 상태에서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환율 움직임은 다른 신흥국들보다 미국에 의해서 제공된. 구조적 요인이라면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고 일시적 요인이라면 자칫 잘못 대응하면 거꾸로 화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측면에서 최근 미국 달러 가치가 약세를 보이는 것은 미국 경제의 구조적 요인보다는 일시적 요인 때문이다.
일시적 요인은 출구전략 추진 연기에 따라서 양적 완화 정책이 그대로 유지됐으니까 달러가 계속 나와 달러가치가 약세가 된다. 다른 신흥국들은 앉아서 절상되는, 가치가 회복되는 모습이다. 또 더 중요한 것은 국채한도다. 새로운 회계연도를 앞두고 미국의 오바마 정부 입장에서는 오히려 양적 완화 정책 출구전략 더 중요한 것이 이것이다.
여기에 따른 불확실 요인이 지금 미 달러 가치의 약세로 작용한다. 이와 동일한 사건이 발생했던 것이 2011년 8월이다. 이때도 연방부채 한도에 따라서 미국의 트리플 A등급이 떨어져 결과적으로 미 달러 약세가 됐고 그때 로버트 졸릭이 금본위제를 도입했다. 이때 달러 약세가 됐다.
이러한 특수한 계절적 요인들이 있기 때문에 지금의 신흥국 통화가치가 회복되고 원화가 절상되다 보니까 이 요인을 잘 파악해서 봐야 한다. 구조적 요인이라면 앞으로 환율 전망이 하락되면 계속 하락되겠지만 지금 같은 요인은 출구전략 문제이기 때문에 액면 그대로 이 사실을 바라보면 안 된다.
출구전략이 이번에 연기됐지만 시기가 문제지 출구전략은 추진될 것이다. 출구전략이 추진되면 달러 유동성이 떨어지고, 달러 유동성이 떨어지면 미국의 달러 가치가 상승되고 신흥국에서 자금이탈 우려가 되다 보니까 결과적으로 신흥국 통화는 약세가 될 것이다. 그래서 지금 가치가 회복되는 것은 일시적 요인이다.
두 번째 연방부채 한도는 어떤 식으로는 타결된다. 미국의 공화당 정부가 아무리 정략적이라고 해도 자기 세비를 못 받는데 부결시키지 않을 것이다. 결국 정략적으로 보면 양당의 이해관계를 잘 조율할 필요가 있다. 공화당 입장에서는 오바마 정부의 지출을 삭감시켜야 하는 문제가 있다. 특히 오바마의 헬스케어 부분을 줄여야 한다.
지출을 대폭적으로 삭감해서 결국 부채한도 불확실에 따라서 달러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 앉아서 원화 강세, 다른 국가들의 통화가치가 회복되고 있는데 타결되면 2011년 9월 이후부터 달러 가치가 다시 회복됐는데 그와 같은 상황이 발생할 것이다.
어제도 원/달러 환율이 1,070원이다 보니까 일부 사람들이 한국에 대해서 해외 시각이 좋다고 하면서 의미를 부여하는데 지금은 미국측 요인에 의해서 제공됐고 미국측 요인이 나중에는 결국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요인에 의해서 달러 약세를 보이다 보니까 기업이나 정책당국자는 액면 그대로 지금 현상을 보면 안 된다.
지금처럼 애매모호할 때는 근본을 돌아봐야 한다. 지금 증시도 파악하기 어렵다. 출구전략 연기가 호재일까, 악재일까도 모르겠고 지금 신흥국 통화가치가 강세되면 과거에 자금이탈에 따라서 통화가치가 약세일 때 위기라고 했는데 지금 이것이 제대로 된 정상화인지도 모를 때는 기본으로 가야 한다. 결국 펀더멘탈이 중요하다.
지금 신흥국은 대부분이 구조 문제 때문에 엊그제까지 중국, 한국, 다른 국가들이 중진국 함정이라고 이야기했다. 경제는 그렇게 쉽게 개선되는 것이 아니다. 한 달 전에 9월 위기설을 이야기했던 사람들이 지금은 2,200을 보고 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그래서 펀더멘탈 측면에서 되돌아보면 지금은 신흥국들이 대부분 성장통에 시달리고 있고 개선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다. 미국은 경기가 회복되고 불안 요인이 있지만 그래도 경기침체기에서 경기가 회복되는 단계다. 그래서 제조업 부분에 제2의 성장동력으로 해서 지금은 경제가 회복되는 단계라고 했을 때 지금 펀더멘탈 측면에서 보면 그래도 신흥국보다 선진국이 낫다.
펀더멘탈을 감안한다면 달러가 강세가 돼야 하고 신흥국 통화는 약세가 되는 것이 정상이다. 그런데 왜 지금 다른 신흥국 통화들은 강세가 되고 거꾸로 미 달러가 약세가 되냐면 출구전략 연기, 미국의 국채한도 타결에 따른 불확실성 같은 계절적 일시적 요인 때문이다.
환율수준은 전망하기 어렵다. 우리나라는 1,070원, 1,060원이 적정환율이니까 상하 50원씩 대체로 밴드폭에서 움직일 것이다. 대체로 연중 전망이 그런 식으로 가고 있다. 최대의 현안인 출구전략 유지할 것인지 포기할 것인지 또 미국에서 연방부채 한도 둘 다 큰 이야기다.
그래서 지금의 달러 가치의 변동요인은 작은 요인이 아니라 세계인의 관심을 받고 있는 요인들이다. 이것이 타결되느냐, 안 타결되느냐에 따라서 달러가치가 움직이니까 달러 가치의 변동성이 굉장히 큰 요인에 의해서 외환시장이 움직이고 있다. 이런 각도에서 보면 앞으로 달러 가치는 변동성이 상당히 클 것이다.
지금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고 있는데 내년에는 달러가 강세가 될 수 있는 요인이 상당히 많다. 그런 상태에서 지금의 출구전략, 양적 완화, 국채한도 같은 큰 요인에 의해서 움직이고 있다. 앞으로 달러 가치는 수준이 문제가 아니라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것이다. 이것을 어떻게 대비하느냐가 외환시장의 모습이다.
원화 강세가 되는 것은 우리 펀더멘탈에 반영된다면 좋다. 지금 우리도 외국자본이 들어와서 주가가 2,000 가니까 일부 리서치센터에서는 2,200 넘어간다고 좋아하지만 이것이 독이 될 수 있다. 왜냐하면 지금 우리는 캐쉬플로우가 중시되는 상태에서 외화 캐쉬플로우가 좋다. 외환보유고 4,300으로 과도하게 많이 갖고 있다.
그리고 경상수지도 500억 이상 흑자다. 그런데 우리 경제는 2%대다. 외화 캐쉬플로우가 중시될 때 펀더멘탈에 따르지 않는 과도한 유동성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떨어진다. 또 한 가지는 경상수지 흑자도 500억 달러가 나는데 삼성그룹과 현대차에 의해서 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마치 우리가 500억 모든 한국의 기업들이 수출이 잘 돼서 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이것이 한국 경제의 쏠림현상, 불균형 현상이다. 또 경제성장률도 2% 후반이다. 삼성전자가 부가가치에 기준한 측면, 현대차가 부가가치에 기준한 측면을 빼면 중소기업들 경제성장률이 1%도 안 된다. 주가에서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를 빼면 코스피지수가 1,500 정도밖에 안 갈 것이다.
이것이 지금의 모습인데 지금 해외 시각이 개선되고 외환자금이 유입돼서 원/달러 환율이 1,070원 가서 마치 한국 경제가 좋은 것처럼 과대평가하면 나중에 삼성전자나 현대차가 삐걱할 때는 원화 강세가 됐던 부분이 약이 아니라 독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내년에는 원화 변동성이 상당히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
캐쉬플로우에 의해서 해외시각이 개선되는 것은 반드시 좋은 일만은 아니다. 경제여건에 비해서 원화 가치가 고평가 되면 나중에 자금이탈에 따라서 굉장히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 그만큼 과도하게 자금이 유입된다는 이야기다. 지금 해외 시각이 좋고 외국자본이 순조롭게 유입된다고 투자하라고 한다면 잘못된 오판일 수 있다.
우리 경제 전체적으로 평균적인 수준에 비해 원화가 지나치게 강세가 되는 것은 경기에 안 좋을 수 있다. 그래서 외환당국에서는 적극적으로 스무딩 오퍼레이션 차원에서 환율의 하락 속도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 증시, 부동산을 부추겨야 하는데 지금 보면 들어오는 부분을 막아서 원/달러 환율을 조절하려면 그 부분은 정부가 사줘야 한다.
국내 통화 유통되는 부분이 있는데 그렇게 되면 금리를 건드리지 않고도 부동산에 자금이 들어갈 수 있다. 그런 정책을 펴서 지금의 환율하락 속도를 방지하고 자금을 뿌려서 부동산에 자금이 들어가는 정책이 필요하다. 외환당국에서는 정책혼합이 더 필요하고 기업들은 지금의 원화 절상 문제에 대해서 너무 보지 말고 환율의 변동성이 확대되다 보니까 적극적으로 환율을 관리해야 한다. 중소기업들 어려운데 지금 가면 굉장히 어려울 것이다. 지금은 환율의 변동성이 확대되니까 환율변동성을 줄여줘야 한다. 무엇이든지 리스크 관리를 할 때는 겸손하게 관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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