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세븐일레븐 가맹점주 불법사찰 논란

입력 2013-09-24 18:35  


▲롯데그룹 계열사 세븐일레븐 불법사찰 논란



롯데그룹 계열 유통회사인 세븐일레븐이 가맹 편의점주들을 상대로 불법사찰을 벌여왔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경제민주화국민운동본부와 전국 `을`살리기 비대위 등 시민단체들은 24일 서울 중구 롯데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롯데가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주들을 광범위하게 불법 사찰했다"며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사측이 점주들의 모임인 온라인 카페를 감시하는 것은 물론 점주가 카페에 글을 올리면 다음날 전화로 압박했다"며 "매장의 컴퓨터와 폐쇄회로(CC)TV를 이용해 점주의 행동을 지속적으로 체크했다”고 주장했다.


또 “개별 점주에 대해 ‘점주 특이사항’이란 항목을 서면화해서 관리하고 점주들의 온라인 모임을 모니터링해 그 내용을 본사 직원끼리 공유했다”며 “회사에 도를 넘는 사찰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측은 “새로 개점한 점포의 매출을 높이기 위해 점포 실정을 면밀히 파악하는 것은 지원 업무의 기본”이라며 "매출향상을 위해 점포별 상담과 기록은 필요한 사항"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를 두고 사찰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 브랜드로 편의점을 운영하는 가맹점주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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