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건설사 절반,이자 내기에도 '허덕'

입력 2013-09-2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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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 건설사 가운데 절반이 번 돈으로 이자 갚기도 힘들 정도로 경영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한건설협회가 2013년 상반기 상장건설사 118개사의 경영을 분석한 결과, 금리인하 등으로 이자비용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이 급감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상장 건설사 전체 이자보상비율은 162.6%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1%p 하락했으며, 이자보상비율이 200%를 밑돈 것은 IMF 이후 처음입니다.

특히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감당할 수 없는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업체 비중은 전체의 47.5%인 56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국내 시장의 장기불황에 해외시장에서의 수익성 악화가 더해지며 건설업계가 사면초가 상황에 몰렸다”며 “건설산업의 붕괴를 막으려면 건설투자의 지속적 확대, 적정 경쟁을 통한 수익보장, 8·28대책의 조속 입법화 등에 정부가 확고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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