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지성 황정음, 몸 사리지 않는 열연 '멜로커플 탄생'

입력 2013-09-26 09:52  

배우 지성과 황정음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가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25일 첫방송된 KBS2 드라마 `비밀`(유보라 최호철 극본, 이응복 백상훈 연출)은 첫 회부터 키스신과 배드신으로 이어지는 다소 센 수위를 선보이며 격정멜로의 포문을 열었다. 그 중 가장 눈길을 잡은 것은 바로 인격 빼고 모든 것을 다 갖춘 나쁜남자로 변신한 지성과 MBC `지붕뚫고 하이킥` SBS 드라마 `자이언트` `돈의 화신` MBC 드라마 `골든타임`을 거치는 동안 몰라보게 성장한 황정음이었다.

지금까지 훈남 이미지 단골 배우였던 지성이 첫회부터 격정 키스씬과 배드신을 선보이며 그가 `비밀`을 위해 얼마나 칼을 갈았는지 드러냈다. 이번 `비밀`에서 지성은 스타일에서 연기까지 모든 부분을 나쁜남자로 변신했다. 그는 깊게 파진 브이넥 티셔츠 사이로 쇄골 근육을 드러내며 여심을 자극했다. 비키니 파티 중 처음 만난 여자와 격정 키스를 나눈 후 "재미없다"라며 그녀가 벗어 놓은 옷에 위스키를 부어 넣는 치기를 부리지만, 유일한 탈출구였던 연인 지희(양진성)를 찾아 동분서주 하는 등 화려한 삶 속에서 사랑에 대한 집착을 드러냈다.

또한 재혼한 새어머니(조미령)를 향해 "아줌마, 영감님 앞에서 아양떠는건 참아주겠는데, 내 앞에서 그렇게 웃으면서 엄마 노릇하지마. 내가 그 꼴은 참아줄 수가 없거든"이라고 말하며 앞으로 두 사람의 치열한 대결을 예고했다. 그런가 하면 국회의원 딸로 집안끼리 혼사가 오고 가는 세연(이다희)이 아버지 지역 보궐 선거가 오기 전에 결혼하겠다고 선언하자 "야, 너 뭐 잘못 먹었냐? 국이 그렇게 짰어?"라며 세연과의 결혼에 관심 없음을 드러내 향후 평탄치 않은 전개를 예고했다.

황정음은 첫 등장부터 파격이었다. 수감복을 입고 등장한 황정음은 눈물을 흘리며 향후 전개될 파란만장한 삶을 예고했다. 황정음은 1회부터 다양한 감정연기를 선보이며 그간 흥행보증수표라는 수식이 괜히 만들어진 것이 아님을 입증했다. 톨게이트 요금징수원과 대리기사를 오가는 억척녀이지만, 7년 사귄 검사 애인 도훈(배수빈)이 선을 봤다는 사실에 직접 만든 케이크를 먹으며 눈물을 흘리고, 대리기사와 손님으로 만난 지성과 차키를 두고 육탄전을 벌이며 황정음 특유의 미워할 수 없는 귀여움을 발산했다.

이처럼 `비밀`의 첫 회는 강렬한 캐릭터의 등장과 함께 앞으로 이들의 증오와 사랑이 어떤 파멸적인 사랑으로 이어질지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 회였다. 또한 지성의 변신과 황정음의 한층 업그레이드 된 연기력은 보는 재미를 높여주며 웰메이드 정통 멜로의 탄생의 알렸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황정음, 케이크먹으며 우는데 나도 같이 눈물이..." "처음에는 DNB로 보다가 나중에 TV틀고 제대로 봤다 황정음 지성 연기 짱짱" "누구하나 어색한 연기가 없다" "2회가 더 기대된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비밀`은 사랑하는 연인을 죽인 여자와 사랑에 빠지는 정통 멜로로 오늘 2회가 방송될 예정. 매주 수·목 밤 10시 방송.(사진=드라마틱톡)

한국경제TV 양소영 기자
sy78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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