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매는 지속되도, 이 펀드는 뜬다

입력 2013-09-27 16:25  

<앵커>
최근 지수가 오르자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17거래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해외펀드는 자금유출이 30거래일을 넘기고 있는데요.
하지만 그 와중에도 돈이 몰리는 펀드가 있습니다. 김치형 기자가 살폈습니다.

<기자>
최근 3개월간 국내주식형펀드 중 자금 유입 규모가 큰 펀드들을 살핀결과 100억원 이상의 신규자금이 들어온 펀드가 모두 16개 였습니다.

대부분이 100~200억원대의 자금유입세를 기록한 상황에서, 자금 유입 상위 5~6개 펀드들은 많게는 평균의 유입액의 10배 이상인 2천억원의 자금이 들어왔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펀드는 신영자산운용의 밸류고배당 펀드.
최근 3개월 동안에만 28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들였습니다.

이 펀드는 최근 6개월 수익률이 9%, 여기에 연간 수익률은 23%에 이르고 장기 수익률인 3년 수익도 40%가 넘습니다.

두번째로 자금이 많이 유입된 펀드는 KB자산운용의 밸류 포커스 펀드입니다.
이 펀드로도 같은 기간 993억원 거의 1천억원의 자금이 들어왔습니다.

이 펀드 역시 장단기 수익률이 꾸준히 안정권에 들어와 있다는 점이 인기의 비결로 분석됩니다.

한국밸류자산운용의 10년투자 펀드도 500억원에 가까운 자금 유입을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 펀드의 경우 최근 6개월 수익률은 6%로 다소 자금유입 상위 펀드들 중 조금 뒤쳐졌지만 1년과 3년 수익률이 24%와 53%에 이를 만큼 장기 수익률에서는 가장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이 밖에도 삼성자산운용의 배당주펀드, 우리자산운용의 위풍당당대표주 펀드들도 200억원대의 자금이 들어왔습니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에서는 3조3천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금 유입 자체만으로도 이들 펀드는 주목거립니다.

더구나 펀드 환매가 몰려 자금이 지속해서 빠져나가는 펀드는 수익률 관리에 아무래도 어려움을 겪기 마련입니다.
투자자들에게 돈을 돌려주기 위해 보유 종목을 처분하다보면 펀드 매니저들이 기대한 수익이 달성되기도 전에 어쩔 수 없이 매도를 해야하는 상황이 벌어지곤 하기 때문입니다.

장기 안정수익률을 보이면서도 꾸준히 자금유입이되는 펀드.
좋은 펀드를 고르는 또 하나의 방법입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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