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가 17년 만에 일시 폐쇄될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내년도 예산안을 놓고 백악관과 공화당이 좀처럼 대립각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데요.
미국 연방정부가 `폐쇄`라는 초유의 사태해 직면할 경우, 미국 경제와 주식시장은 어떤 영향을 받게 될까요?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연방정부 폐쇄 불안감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늘밤부터 내일 새벽 사이 예산안에 대한 합의점이 도출되지 못할 경우, 새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10월 1일부터 연방정부 일부가 폐쇄됩니다.
<인터뷰> 스테니 호이어 미국 하원의원(민주당)
"연방정부가 폐쇄되는 것을 막기 위해 몇 시간이 남아있다. 정부 폐쇄는 어떠한 전술이나 전략이 될 수 없으며 국가 실패를 의미한다. 의원들은 정부가 기본적인 기능을 할 수 있게 뜻을 모아주기 바란다."
미국에서 정부 폐쇄가 발생한 사례는 1975년 이후 총 17차례.
상당수 정부 기관은 문을 닫게되고 일반직 공무원들은 강제 무급 휴가에 들어갑니다.
국제통화기금, IMF는 이 같은 일시적인 노동 중단 충격에 올해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최대 1.4%까지 낮아질 수있다고 예측했습니다.
다만 글로벌 금융시장의 경우, 파급력이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과거 통계에 따르면 정부폐쇄가 진행되는 기간의 평균 낙폭은 0.78%에 그쳤습니다.
가장 최근 정부폐쇄 사태가 발생한 지난 1995년 당시, 지수는 3.7% 하락했지만 정부 정상화 소식에 바로 다음달 10% 넘게 반등했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출구전략 우려가 남아있는데다 정부 부채한도 상향 조정이라는 이슈까지 남아있는 만큼, 상황이 다르다는 비관론도 맞섭니다.
미국 정부의 폐쇄 가능성이란 불확실성은 어떻게 해결될 것인가.
최악의 사태는 피할 수 있을지 그 해결 방향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돼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지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