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우투 인수 통해 꼴찌 탈피”

김정필 부장

입력 2013-09-30 15:25   수정 2013-09-30 15:54

<앵커>
임종룡 NH농협금융 회장은 건전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주내에서 우리투자증권 인수를 적극 검토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임기동안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과 경쟁력 확보의 근간을 마련해 꼴찌 금융지주사에서 벗어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보도에 김정필입니다.

<기자>
취임 100일여를 맞아 임종룡 NH농협금융 회장은 수익성, 건전성, 사업 다각화 등 3가지 중점 과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97년 이전만 하더라도 금융시장이 요동을 치면 정부 기관이나 금융권에서 지원을 요청할 정도로 순익과 자산면에서 앞서갔지만 지금은 그렇지 못한 근거도 제시했습니다.

고성장, 고금리 시대에는 가만히 있어도 성장을 구가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저금리 시대, 경기침체 여파로 M&A 등 비자생적인 경쟁 역량 확보가 관건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임 회장은 시너지와 경쟁력 확보가 우투증권 인수 검토의 근간이라며 업계 4위권인 은행과 보험과 달리 14위권에 쳐져 있는 증권 계열을 강화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NH농협이 현재 5개 금융지주사 중 꼴지인 것은 경쟁력 확보에 뒤쳐졌기 때문으로 판단하고 임기중 체질 개선을 통해 여타 금융사와의 경쟁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인터뷰> 임종룡 NH농협금융 회장
“농협은 비자생적인 성장 전략을 구사하는 데 뒤떨어져 있다. 앞으로 M&A나 경쟁력 있는 부분에 대한 그런 전략 필요하다고 본다. 적어도 제 임기 중에는 그런 방향으로 운영할 것이다”

인수자금 조달은 여느 M&A가 그렇듯 전략적 투자자와의 제휴 또는 신종자본증권 활용 등 다양한 레버리지를 일으켜 효율을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입니다.

건전성과 인수 시너지, 부가가치 효과가 비용 대비 커야 한다는 임 회장의 원칙을 강조한 것으로 금융 건전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M&A에 접근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공적자금으로 인수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신경분리 작업을 앞당기는 것에 대한 보호 차원에서 정부가 5조원을 한시적으로 보전해 주는 것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여타 금융지주사가 갖지 못한 경쟁력으로는 NH농협의 경제사업 분야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꼽으며 시너지를 통해 경쟁력 확보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임종룡 NH농협금융 회장
“다른 지주사들이 갖지 못한 경쟁력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게 바로 경제사업 부분이다. 농협이 가지고 있는 시너지 가장 잘하는 부분이 적어도 농협 금융은 다른 금융사와 달리 대주주 밑에 있는 경제사업과의 연계성을 활용해 갈 수 있다”

상반기 9개 점포 폐쇄에 이어 현재 60여개의 점포를 리뷰중이라고 밝힌 임종룡 회장은 비용 감소를 통한 경영합리화는 물론 리스크 관리 시스템 구축도 조만간 구체화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반토막 수준의 순익 감소에 대해서는 점차 개선중이라며 올해 남은 3개월여 기간동안 총력을 기울여 지난해 수준인 2천억원대 순익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경제TV 김정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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