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삼성·애플 투자 1등

<앵커>
400조원의 규모를 자랑하는 주식시장의 큰 손이자 세계4위 연기금 대한민국 국민연금은 과연 어디에 투자하고 있을까요.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있던 국민연금의 구체적인 투자 내역이 오늘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첫 공개됩니다.
자세한 내용 신동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기준 국민연금공단이 지분율 5%이상 투자한 종목 중 가장 많은 돈을 투자한 기업은 삼성전자였습니다.
국민연금이 국내주식에 72조원 규모 투자한 가운데 삼성전자에만 16억원 어치를 투자했습니다.
이는 전체 종목 투자액의 20%를 넘고 삼성전자의 지분 7%를 넘게 보유해 단일 종목으로는 최다 투자를 기록했습니다.
이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 각각 3조원과 2조원대 규모를 투자했습니다.
국민연금이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회사는 SK하이닉스로 지분의 10%가까이 되는 수준입니다.
업종별로 볼때는 전기전자(30.1%), 운수장비(13.6%) 화학(9.9%), 서비스업(9.9%), 금융업(6%) 순으로 투자규모가 컸습니다.
해외 주식 중에서는 애플의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애플 0.1% 지분의 평가액은 3720억원으로 해외 주식 중 1위였습니다.
화이자와 구글·오라클·네슬레·로슈 등의 유명 글로벌 업체의 주식도 각각 2000억원대 수준에서 투자하고 있었습니다.
최근 들어 국민연금이 투자를 늘리고 있는 대체투자 분야도 집계됐습니다.
국내에서는 자원과 에너지 등을 포함한 인프라 분야 투자가 8조원에 근접해 가장 많았으며 부동산과 사모투자가 뒤를 이었습니다.
이번에 확대 공개된 국민연금의 투자 정보에는 채권 투자 현황과 위탁운용 펀드별 규모 등도 포함됐습니다.
국민연금공단은 오늘부터 국민연금 홈페이지에 해외주식과 채권, 대체투자 운용정보까지 확대해 공시했습니다.
이번 데이터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10%룰 완화로 앞으로 국민연금의 우량주에 대한 투자 비중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