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비리백화점'‥해외 원정도박에 성폭행까지

권영훈 기자

입력 2013-10-09 20:51  



상승 해외 원정도박과 여직원 성폭행 등 강원랜드 임직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는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완주 민주당 의원이 강원랜드로부터 제출받은 `2012-2013년 임직원 징계현황`에 따르면 해임(면직포함) 11명, 정직 15명, 감봉 15명 등 최근 1년여 동안 모두 69명이 징계를 받았습니다.

지난 1월 강원랜드 간부는 3층 콘크리트 바닥으로 뛰어내려 숨졌는데 해당 간부는 회원명의로 객실을 빌려 직원 2명과 도박판을 벌이다 채무관계로 다툼 끝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입니다.

함께 도박을 한 직원들은 해외로 8번이나 나가 1억4000만 원대의 원정도박을 벌였으며 상습도박 직원도 모두 10명이나 적발됐는데 이들에 대한 처벌은 대부분 근신이나 감봉에 그쳤습니다.

지난 2월 고객지원팀 간부는 취업을 미끼로 계절직 여직원에게 회식을 하자며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을 하려다 미수에 그쳤고, 다른 간부는 계절직 여직원에게 직원 채용을 대가로 키스와 성 접대를 요구하는 문자를 상습적으로 보내다 면직됐습니다.

지난해 무려 4년 동안 계절직 여직원 4명에게 상습적으로 성희롱을 벌여온 직원이 적발됐지만, 징계는 고작 정직 6개월 72시간 사회봉사명령에 그쳤고, 영업팀 직원 2명은 아예 여자직원 기숙사에 침입해 성추행을 벌이다 붙잡혀 각각 정직 2개월과 감봉 3개월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강원랜드에서는 사내 성폭력과 성희롱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지만 대부분 자체감사와 솜방망이 처벌로 피해자는 직장을 떠났는데 가해자는 계속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안전관리와 감독 소홀로 인해 겨울 한철 동안 계절직 직원 3명이 사망하는 사건도 벌어졌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스노우모빌 충돌과 곤돌라 추락사고로 계절직 직원이 2명이 사망했으며 앞서 리프트비상 구조훈련 도중 1명이 추락해 사망했지만 관련 임직원의 징계는 근신 7일에 사회봉사명령 8시간에 불과했습니다.

나아가 술에 취해 고객차량을 부수고 훔쳐 무면허 음주운전을 벌리는가 하면 술에 취해 차를 운전하다 직원을 치어 사망시킨 어처구니없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이밖에 해외전지를 나간 감독과 코치가 1억 원의 경비를 과다 청구해 사용한 직원 2명이 면직됐고, 유니폼 디자인 업체에 뇌물을 받은 직원 2명이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박완주 의원은 "감사 내용을 분석하면서 비리백화점 수준의 강원랜드가 공공기관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라며 솜방망이 처벌 대신 철저한 직무감찰을 통해 재발 방지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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