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유혹하는 버핏 신드롬‥위기가 기회인가"

입력 2013-10-10 09:20  

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 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금융위기에 특정 사람에게 신드롬이라는 용어를 붙이는 것은 굉장히 드물다. 금융위기 초반에 정책적으로 보면 통화정책에서는 인플레 타겟팅의 상한선을 올린다든가 재정정책에 있어서는 재정적자, 지출축소로 긴축을 강조했던 로코프 독트린보다 오히려 적자일수록 경기를 부양시키자는 크루그먼 독트린을 해서 당시에 크루그먼 신드롬이라는 표현이 있긴 했지만 상당히 드문 현상이다. 최근에는 돈을 번 사람에게 신드롬을 붙인다. 돈을 벌더라도 어떻게 버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 남에게 해를 끼치면서 돈을 버는 사람은 지금 사회가 공생적 분위기가 강하기 때문에 이런 사람들에게는 붙이지 않는다.


남을 도우면서 돈을 번 사람 같은 경우에는 사회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이런 사람들에게 신드롬을 붙인다. 그중 하나가 워런 버핏의 버핏 신드롬이다. 요즘 월가가 굉장히 혼탁하다. 예산알 불발, 출구전략 연기, 차기 FRB의장 교체 등 혼탁한 상황이 진행되고 있는데 오랜만에 특정 사람에게 신드롬을 붙여서 오히려 이것이 더 부각되고 있다. 버핏은 금융위기 과정에서 지금까지 100억 달러 정도를 벌었는데 금융위기 과정에서 평균 원/달러 환율이 1,200원 정도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100억 달러는 우리 돈으로 12조 정도에 해당된다. 이렇게 여러 가지 혼탁한 가운데 버핏에게 빠져드는 분위기가 월가에서 많이 감지되고 있다.


위기는 기회다. 이것을 행동에 옮기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데 행동에 옮겨서 지금과 같은 결과를 낳았다. 오늘 큰 뉴스 중 하나가 자넷 옐런이 차기 FRB의장으로 내정된 것이다. 옐런의 남편인 조지 애커로프는 정부의 비대칭성을 이용해서 역선택 이론을 정립했다. 위기는 기회라는 것이 역발상 투자 또는 역선택 이론이다. 우리가 금융위기 직전에 체리 피킹 투자에 대해서 말한 적이 있는데 체리 피킹은 역발상 투자와 동일한 관점이다. 이런 역발상 투자, 역선택 게임이론, 체리 피킹 기법으로 금융위기 직후에 주식을 대거 매입했던 것이 결과적으로 지금의 버핏 신드롬이 나올 만큼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


월가 내에서 워런 버핏과 조지 소로스와 비교하는 것은 국내에서도돈을 버는 사람의 성향에 따라서 비교할 수 있다. 워런 버핏은 주식을 매입할 때 어려울 때 매입한다. 어렵다는 것은 기업이 자금조달이 어려운 상황이다. 투자해놓으면 어려운 기업에 자금조달이 되니까 그 기업이 살아난다는 의미다. 그 기업이 살아나면 버핏도 낮은 가격에 자금 조달하고 주식 투자를 했으니까 해당기업 많은 도움을 주면서 본인의 주가도 올라가면서 돈을 벌었다.



이것이 공생적 게임이론에 해당되는데 돈을 벌 때 남에게 도움을 주면서 돈을 버니까 7번가처럼 금융위기 이후에 사범들이 상당히 많은데도 불구하고 경호원들이 따라가지 않고 박수를 치는 모습을 연출하는 데 반해 조지 소로스는 남에게 피해를 주면서 돈을 벌었다. 돈을 벌더라도 사회적 존경심이 없어서 7번가를 걸어갈 때 다른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당하고 본인의 집도 가지 못하는 꼴이 됐다. 신드롬이라는 것은 그 이면에 있어서는 돈 번 것에 대해 시기심, 질투심이 나타날 수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드롬이 붙은 것은 사회적 존경심, 돈을 번 것에 대한 거부감 없는 것이다.


위기 때 피해를 많이 받은 것이 주가가 많이 떨어진다. 6년 전 미국의 위기는 금융위기였다. 사람들 입장에서 금융위기 때 가장 많이 떨어진 것이 금융주다. 그 당시 금융주를 다 버렸는데 버핏은 위기 때 피해가 가장 많은 부분의 주식을 샀다. 100억 달러 중에서 돈을 많이 번 자금은 대부분 금융주에 해당된다. Bank of America나 골드만삭스에 주식이 집중돼 있다. 또 한 가지는 트렌드를 쫓아간다. 미국은 지난 5, 6년 동안 IT보다 전통적인 제조업을 했다. 전통적인 제조업 중에서 화학업종, 에너지 업종, 생필품 업종을 중심으로 했다.



워런 버핏과 싸웠던 이야기들이 버핏의 손을 드는 쪽으로 나왔다. 대표적인 것이 작년 8월에 Cult of equity 논쟁이였다. 당시 채권의 왕인 빌 그로스는 주식을 버리고 채권을 사라고 했고 버핏은 상대방의 입장을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그래도 주식이 유망하다는 표현을 했다. 지난 1년 동안 미국의 다우지수는 20% 올라간 데 반해 채권은 굉장히 폭락했다. 올 4월 말에 빌 그로스도 본인 자신이 예측을 잘못했다고 시인했다.


결과적으로 100억 달러가 왜 나왔는지 보면 사람을 존중하고, 전통적 제조업을 중시하는 트렌드를 포착하고, 이와 같은 예측라고 능력이 결부돼 있었다. 워런 버핏은 그 누구보다 새벽에 일어나기 때문에 돈을 벌 수 있는 요건이 있다. 돈을 버는 사람의 공통적 특징은 새벽에 일어나는 것이다.


신드롬이니까 그만큼 영향력이 높아진다. 그렇기 때문에 벌써부터 FRB의장보다도 워런 버핏이 더 영향력이 높아지고 있다. 출구전략이 아직 시기상조라고 했다. 차기의장에 대해서는 버냉키 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했는데 오바마 대통령이 예산안 처리나 연방부채 한도에서 친공화당적인 관점에서 협상의 게임상 자넷 옐런을 당초 예상보다 빨리 임명했다.


예산안과 연방부채 한도를 처리하지 못한다면 공화당은 차기 선거에 실패할 것이기 때문에 예산안과 연방부채 한도는 17일이나 30일로 될 것이다. 17일은 시장에서 평가되는 것이고 예산을 담당하는 곳에서는 30일까지는 괜찮다는 입장이다. 그래서 그 기간 내에 타결될 것이다.


긍정적 사고를 갖고 있는 사람이 돈을 번다. 두 번째는 남을 존중한다. 돈을 그렇게 많이 벌어도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고 항상 겸손하다. 이런 것이 아마 지난 6년 동안 12조 원을 버는 데 가장 모토가 됐다. 우리의 위기과정에서 우리나라도 긍정적 시각, 비관적 시각에 젖은 사람들이 많다.


돈을 벌 때 절대적으로 남에게 이득을 주면서 돈을 벌어야 돈의 진정한 의미, 소위 행복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상대방에게 손해를 끼치면서 돈을 벌면 사회적으로 손가락질 받고 길거리를 갈 때도 경호원을 대동하고, 경호원을 대동하다 보니까 편하게 가족도 만날 수 없다.


최근 일련의 사태나 우리나라 금융에서 돈을 번 사람들에게 시사할 수 있는 대목이다. 워런 버핏은 절대적으로 인기 영합주, 그때그때의 재료에 영합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지난 선거 과정에서 어떤 특정 후보가 나왔을 때 그 선거와 관련된 주, 이렇게 해서 방송에서는 하기 좋지만 인기영합이나 특정 재료중심, 주도주 중심으로는 투자하지 않는다. 이것이 제레미 시걸이 이야기했던 성장의 함정이다. 기업이 오랫동안 지속 가능해야 재테크를 할 때 장기적 안목을 갖고 투자할 때 돈을 많이 벌 수 있다. 기업이 성장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경영에 있어서 사람을 존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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