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재계 장악하는 '우먼파워'"

입력 2013-10-11 08:57  

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 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지금 세계적으로 보면 남성, 여성 구별 없이 뉴스를 많이 생산하는사람은 오바마 대통령, 미 하원의장, 버냉키 의장, 김정은 등이다. 예산안과 연방부채한도는 타결될 것이라고 했는데 지금 미국이 그런 상황으로 다가가고 있다. 그래서 오늘 주가가 300포인트 이상 올랐다. 미국의 연방부채, 예산안 불발 이전에 미국의 다우지수가 1만 5,500까지 갔는데 떨어진 것이 300포인트 되니까 타결되면 이전 수준까지 회복될 것이다. 여성들 중에 가장 뉴스를 많이 생산하는 사람은 세 번 연임에 성공한 독일의 메르켈 총리다.

그리고 미국의 워싱턴에서는 어제부터 IMF 연차총회가 열리고 있는데 시기적으로 보면 지난 5년 동안 금융위기가 됐고 그 다음에 연차총회가 열리다 보니까 라가드르 IMF 총재도 뉴스를 많이 생산하고 있다. 정치적으로 보면 힐러리 클린턴이 여성들 중에서 뉴스를 가장 많이 생성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세계 선진국과 개도국의 중간자 입장이고 남북대책 문제, 동북아 문제 등 정치외교적 측면에서 굉장히 좋은 성과를 가져가고 있다. 여러 가지 지리적 위치나 국제 정치적인 관심사, 주도권이 아시아 쪽으로 몰리고 있어 이런 관점에서 보면 박근혜 대통령도 국제사회에서 경제 외적인 측면에서 뉴스를 많이 생산한 여성에 속한다.

유럽에서 여성 지도자에 대한 평가는 대처와 많이 비교한다. 시기적으로나 상황적인 측면에서 보면 영국의 대처 수상이 강한 대처리즘을 양산해서 유럽에 아직도 생생한 지도자로 꼽고 있다. 경제적 측면에서는 1990년대 초 지금의 상황과는 다른 측면에서 유럽 통화위기 때 잘 극복한 영국의 대처가 굉장히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 3년 동안 유럽 위기가 지속돼왔고 유럽 위기를 극복하는 데에는 경제 여건이 가장 좋은 독일의 위상이 가장 중요했는데 지금 유럽에 통합되는 17개 국가의 위기 문제도 숨통이 트인만큼 극복하는 데에는 가장 책임을 많이 맡고 있는 메르켈 총리가 제 역할을 잘했다. 벌써부터 제2의 대처라는 표현을 쓰는데 정작 독일의 메르켈 총리는 제2의 대처라는 평가에 대해서 굉장히 싫어한다고 한다.

대처보다 본인이 더 높다는 것과 독일의 게르만 민족은 다른 족과 비교하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제2의 대처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굉장히 부정적이다. 제2의 대처라는 것 자체도 훌륭한 평가인데 이것을 극복해서 나중에 여성 지도자가 나올 때 제2의 대처보다는 제2의 메르켈로 불리우려면 지금보다 업적이 더 큰 것이 나타나야 한다. 이런 평가가 나온 데에는 유럽 위기와 관련해서 카리스마 있게 잘했다. 무엇보다도 독일인들은 내부에서 독일 국민의 위상을 높이는 것을 지도자를 평가할 때 굉장히 중요하게 고려한다. 지금 상태에서 2차 세계대전 이후에 여성으로서 독일의 위상을 높인 데에는 가장 현격한 공과를 세웠다고 독일 국민들이 평가하고 있다. 독일 내부의 평가로 봐서는 앞으로 유럽 통합에 관련해서는 독일 위상이 더 강화되고 독일의 지도자의 역할이 강화돼서 통합을 이끌어갈 것이다.

라가르드는 마음의 여유가 많이 있을 때는 장신구를 많이 하고 여유가 없으면 장신구를 하지 않는다. 금융사회에서 굉장히 여성스러운 사람인데 주변의 평가가 나쁠 때는 장신구를 적게 달고 주변의 평가가 좋을 때는 장신구를 상당히 많이 단다. 최근에 초기 단계 취임 때는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이라는 국제금융시장의 경찰기구로써 IMF의 역할이 가장 큰 역할이기 때문에 이것을 제대로 극복할 수 있겠느냐는 측면에서 여성을 임명했던 것에 대해서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 당시 라가르드 총재는 장신구를 많이 착용하지 않았다. 지금은 옛날보다 장신구를 많이 달고 있는데 미국이 출구전략 추진을 고려할 만큼 글로벌 금융위기가 숨통이 트이는 상황이다.

유럽의 위기 관련해서 라가르드 총재가 가장 싫어했던 인물이 루비니 교수였다. 글로벌 극복할 때는 사람의 심리가 굉장히 중요한데 매번 세계 경제가 안 좋다, 금융위기가 10년 간다, 유로화는 깨진다 등의 이야기를 해서 가장 싫어했던 인물이 루비니였다. 결과적으로 유럽 위기와 관련해서 라가르드 IMF 총재가 현재 입장을 잘 조절했다. 연방부채 한도와 관련해서 이것이 잘 안 되면 세계 경제가 상당히 안 좋을 것이라고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무엇이든지 심리 상태를 조율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런 각도에서 라가르드 총재는 선제적인 조치를 취해 통화 문제의 전문가답게 잘 대응해서 세계 금융위기와 유럽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일조했다. 지금 장신구가 많이 달려있다. 라가르드 총재에게 장신구가 더 많이 달리면 세계 경제, 국제금융시장에 안정을 찾을 것이다.

자넷 옐런은 현재 Fed의 부의장으로서 현 버냉키 의장과 조율이 잘된 인물이다. 버냉키도 공화당 시절에 임명됐고 옐런도 공화당으로 FOMC 멤버가 된 사람이기 때문에 마지막 절차에서 공화당이 승인하는 데 있어서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 여성이다. Fed 역사상 여성이 됐는데 돈 문제에서 세계적으로 재테크를 잘 하는 사람들을 와타나베 부인, 스미스 부인, 소피아 부인 등으로 표현하는데 비단 돈 문제만큼은 남자들이 여성에게 쉽게 내주지 않는다. 그런 것이 Fed뿐만 아니라 각 중앙은행에서도 돈 문제의 주도권을 쥐는 것에 대해서는 남자들이 끝까지 지키고 있었다.

그런 상태에서 이번에 오바마 대통령이 결단력을 발휘해서 자넷 옐런을 Fed의장으로 임명한 것은 나중에 기록될 수 있는 역사적인 사건이다. Fed 100년 역사상 여성 첫 의장이 되고 유대인이다. 전임 엘린 그린스펀, 현 버냉키, 차기 의장으로 내정된 자넷 옐런에 이어서 3대 연속 유대인이 됐다. 월가에서는 앞으로 Fed의장이 되려면 유대인이 돼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올 때는 그만큼 경계감이 미국사회에서 커지는 것이다. 경계가 계속되면 다음에는 유대인이 나오기 힘들 것이다.

미국의 당면한 상황을 극복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통화정책의 일관성이다. 그런 각도에서 버냉키 의장도 공화당 시절에 부시 대통령이 임명한 사람이고 자넷 옐런도 공화당 몫으로 FOMC 멤버가 됐다. 통화정책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당이라는 입장에서 보면 반대당이 추천했던 사람을 임명하기는 상당히 어려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바마 대통령이 임명한 것은 민주당의 당리당략보다는 미국 경제를 살리고 미국 국민들의 후손 세대를 살리자는 측면에서 나온 것이다. 한국경제신문이 가장 호평을 받고 있는 것이 국회를 고치자는 말을 했다. 국회를 고치자는 배경은 우리 후손 세대를 위해서는 정치 문제를 이제는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경제신문이 이런 굉장히 어려운 문제를 건드리면서 굉장히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그런 각도에서 야당과의 당리당략 싸움에서 보면 우리나라의 경우 새누리당은 새누리당, 민주당은 민주당 식으로 하는데 오바마 대통령의 국민정책, 국민들의 후손 세대를 위한 선택이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준다. 결국 버냉키 의장과 일관성 입장에서 차기 후임을 고려했으니까 자넷 옐런이 들어오면 미국의 통화정책 목표, 적정금리 산출방안, 은행의 감독권, 출구전략 문제 등의 당면한 문제에 있어서는 버냉키 갖고 있던 문제와 크게 다를 바가 없다.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3년 후에 있을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후보로 거론되는 사람 중에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내년부터 자넷 옐런 이상으로 뉴스에 많이 등장할 사람이 힐러리 클린턴이다. 왜냐하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차기 대통령 선거 국면에 들어갈 것이기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다음 선거에는 나오지 않을 것이다. 그런 각도에서 그 어느 때보다 공화당이 선거 일정을 빨리 가져갈 것이다. 차기 대통령 선거 정비에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세계 정치, 경제, 문화 모든 측면에서 대통령이 되다 보니까 후보에 대한 입장이 많이 나올 것이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별 다른 문제가 없는 한 힐러리 클린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공화당의 후보로 거론되는 많은 사람들 중에 1대1로 지지도를 따지면 힐러리 클린턴이 압도적인 지지가 나오고 있다. 미국 국민들은 정치, 경제에서의 균형을 유지시켜주기 위해 세 번 연속 넘겨주지 않는 것이 과거의 모습이었는데 이번에는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이 될 것이다. 앞으로 정치적 측면에서 힐러리 클린턴에 관련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올 것이다.

국제금융시장에서 영향력 있는 다섯 가지 최고 자리는 미국 대통령, 미국의 연준, IMF 총재, 독일의 총재, 유럽 중앙은행 총재다. 지금 상태에서 보면 자넷 옐런이 Fed의장을 맡을 것이고 IMF 총재는 라가르드, 차기 미국의 대통령으로 가능성이 높은 힐러리 클린턴이기 때문에 ECB도 드라기에 이어서 여성으로 돼야 하지 않느냐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정치적으로 보면 힐러리와 메르켈, 경제적으로 보면 옐런과 포스트 드라기에서 매칭상 여성이 돼야 한다. 그래서 벌써부터 드라기 총재에 이어서 미국과의 경제 관계, 세계적인 공조 체제 측면에서 여성이 돼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향후 국제금융시장에서 힐러리 클린턴까지 된다면 네 자리를 여성들이 차지할 것이다.

포스트 드라기로서 남자가 되는 것은 부조화적인 측면이 있다. 그래서 남자들이 떨고 있다는 표현이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다. 사상적인 측면에서는 제3의 길, 정치적 측면에서는 제3의 정책 이런 이야기를 짚어봤는데 그런 측면에서 앞으로 우먼파워가 하나의 트렌드로 형성될 것이다. 지금은 뉴 앱노멀 시대로 종전의 이론이 통하지 않고 앞으로 예측이 어려운 시대다. 이럴 때는 뉴오션 단계로 가는 것이다. 블루오션, 레드오션이 아니라 새로운 바다, 아무도 가지 않는 뉴 오션으로 갔을 때는 여성스러운 세심한 배려, 이런 것이 뉴 오션으로 가고 우리 경제에서는 창조 경제로 가는데 그런 측면이 맞다. 그런 측면에서 여성들이 시대적 상황과 맞물려서 국제금융시장에 최고 순위에 해당되는 곳에 지금까지 세 자리를 차지했고 한 자리는 가능성이 높고, 한 자리는 검토되는 상황까지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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