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주식형 펀드, 연말까지 자금흐름 양호할 듯"

입력 2013-10-11 11:21  

마켓포커스 1부- 집중분석

현대증권 오온수> 글로벌 자금의 흐름상 오늘 아침에 발표된 이번 주 EFR 자금동향을 보면 지난 주에 소폭 유출에서 이번 주 소폭 유입으로 전환되었다. 주식형 펀드에 대해서 지역적으로 보면 신흥시장을 대표하는 GEM펀드군에서 지난 주에 13억 달러 가량의 자금이 유출됐는데 이번 주에는 2억 달러 정도 들어왔다. 일본을 제외한 신흥 아시아 펀드가 지난 주 2억 3,000만 달러 가량의 유출이 있었는데 이번 주에는 4,000만 달러 유입됐다.

가장 중요한 한국 관련 4대 펀드군 쪽으로는 지난 주 13억 달러 가량의 유출이 있었는데 이번 주에는 다시 20억 달러 가량 유입되면서 전주 대비 유입액은 크진 않지만 어쨌든 유입이 있었다. 전반적으로 금액 자체가 크지 않기 때문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울 것이다. 채권 펀드 쪽에서는 신흥국 채권, 인터내셔널 채권 쪽에서 여전히 자금 유출이 있었고, 이 부분은 지난 테이퍼링 이슈 이후부터 계속 진행되고 있는 흐름이다. 특히 버냉키 의장이 테이퍼링을 연기한다고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유출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
주식형 펀드 쪽은 선진국과 신흥국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신흥국은 지난 주 유출에서 이번 주 다시 유입되면서 갈팡질팡하는 모습이다. 뚜렷한 방향성이 보이지 않고 있다. 여전히 투자자들은 신흥국 쪽에 대해서는 관망하고 있다. 반면 선진국 쪽에서는 뚜렷한 자금 이동이 나타나고 있다.

일본은 이번 주 10억 달러, 서유럽 펀드군 쪽에서도 8억 4,000만 달러가 유입됐고 이러한 흐름은 지난 여름 이후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는 흐름이다. 일본이나 서유럽과 같은 경우 금융위기 이후 완전히 정상화됐다고 볼 순 없겠지만 그동안 억눌려왔던 내수 소비 같은 부분들이 조금씩 살아나면서 실물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흐름이 관찰되고 있기 때문에 연말까지도 신흥국 펀드 쪽에서의 자금흐름은 양호할 것이다.

항상 펀드 플로우는 후행적이다. 이벤트 이후에 방향성을 보이기 때문에 17일까지 부채한도 협상을 마무리 지어야 되고 과거 경험적으로 봐도 데드라인에 근접해서 결과물을 내놓았던 사례들이 있었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2011년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2011년에 대한 트라우마를 감안하면 다음 주 초반까지는 관망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2014년도 예산안과 부채한도 협상이 순조롭게 마무리돼서 통과된다면 다시 한 번 위험자산 선호, 주식형 펀드 쪽으로의 자금 유입이 이어질 수 있다.

지금까지 주식형 펀드에서의 환매물량은 9월 달까지 놓고 보면 3조 2,000억 원 가량의 자금이 유출됐다. 그리고 10월도 4,000억 원 가량의 자금이 유출됐는데 중요한 것은 유출되는 규모가 계속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 평균 금액으로 보면 9월에 1,800억 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10월에는 800억 원대로 크게 낮아졌다.

다시 말해 지수가 2,000포인트까지 올라오면서 1차적인 환매 물량은 대부분 종료가 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그렇다면 현 지수대에서 기간, 특히 투신권의 매물 부담은 9월보다는 훨씬 낮아졌다. 따라서 향후 10월 현 지수대에서는 투신권의 매물부담이 낮아졌기 때문에 지수는 훨씬 더 자유로울 수 있다.

다음 주는 외국인들의 경우 해외 뮤추얼 펀드 쪽에서는 조금 더 보수적인 관망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9월이나 10월 초반에 보였던 강한 매수세는 보이기 힘들 것이다. 기관도 마찬가지다. 매물 부담은 많이 덜어냈다고 하지만 매수세로 전환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여전히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외국인과 기관의 소강상태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번에 새롭게 지명된 옐런 후보는 대표적인 비둘기파로 꼽히고 있다. 연준의장 후보로 지명된 이후의 발언들을 보면 추가적인 양적 완화라기보다는 양적 완화를 조금 더 지속할 필요가 있다는 언급을 자주 했다. 특히 지금의 경기회복은 인정하지만 경기회복의 시그널이 약하기 때문에 양적 완화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최근의 정치적 혼란 이후에 시장에 주는 힌트라고 생각된다. 일단 양적 완화가 추가적으로 지속되면 무엇보다 해외 뮤추얼 펀드 자금 동향을 놓고 봤을 때 주식형 펀드 쪽으로 자금 이동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 있는 이벤트 이후에 옐런 의장의 발언을 면밀이 관찰해야겠지만 여전히 보수적 관점을 취할 수 있는 국가들은 쌍둥이 적자를 보이고 있는 국가들에 대해서 제한적으로 적용할 필요가 있다.

최근 쌍둥이 적자를 보이고 있는 일부 국가들이 반등했다.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으면서 반등했지만 자세히 따져놓고 보면 해외 자본의 유출에 따라서 통화가 절하될 경우 수출로 이어지면서 다시 경기가 회복되는 흐름이 나와야 되는데 이들 국가는 통화가 크게 절하됐음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회복되지 않는, 결과적으로 금융시장만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았을 뿐 실제 펀더멘탈은 변화가 없는 부분들이 관찰되고 있다.

따라서 여전히 우리가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될 국가는 쌍둥이 적자를 보이고 있는 국가들에 제한시킬 필요가 있다. 새롭게 연준의장을 내년 초에 맞이하게 되고, 이번에 정치적 혼란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수월하게 헤쳐나간다면 우리 시각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다.

하반기까지는 선진국을 보고 있다. 펀드 플로우에서 나타나고 있지만 서유럽, 미국 같은 선진 지역에 대한 비중 확대 전략을 권고하고 있다. 경상수지가 흑자인 일부 신흥국, 외환보유국이 튼튼한 국가들, 대표적으로 우리나라가 그중 하나인데 이런 국가들에 대해서는 여전히 비중 확대 오버웨이트를 권고한다. 반면 쌍둥이 적자를 보이고 있으면서 주가가 반등이 나온 국가들은 오히려 지금이 매도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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