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메인보드(사진=삼성 블로그)
삼성전자가 중고 부품으로 수리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14일 삼성 공식 블로그에는 "고객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이 게재됐다.
이는 지난 13일 MBC 시사매거진 2580은 "삼성전자 PC 유상 수리 과정에서 새 부품(A급) 대신 중고 부품(R급)을 사용했다"는 내용이 전파를 타자 삼성이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삼성전자는 "2007년과 2008년 국내에 출시된 데스크톱 PC DM-Z69 모델 등 현재 단종된 일부 제품의 메인보드를 교체하는 유상 수리 과정에서 부품을 혼용하는 잘못이 있었다"고 시인했다.
삼성전자는 이 R급 제품은 A급과 동등한 성능을 가졌으며 고객의 선택 여부에 따라 사용해야 하지만, 취지와 달리 본사의 잘못으로 등급을 정확히 구분하지 않고 혼용했다고 해명했다.
삼성전자는 제품을 수리하면서 새 제품인 `A급` 부품 대신 재제조(refurbish) 제품인 `R급` 제품을 사용했다고 인정하고,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2010년과 2011년 이후 해당 모델의 A급 유상수리를 받은 모든 고객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해 수리 금액을 전액 돌려주기로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