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태, 기축통화 달러의 유지냐 아니냐 기로"

입력 2013-10-14 11:17  

출발 증시특급 2부- 마켓리더 특급전략

NH농협증권 이진우> 여느 때 같으면 미국 증시가 3분기 기업들 실적에 주목하게 되고 이번 주에 대기돼있는 경제지표를 살펴야겠지만 지표는 셧다운 때문에 제대로 발표되지 않고 있다. 기업 실적에 눈길을 돌리기에는 미국 워싱턴에서 일일연속극처럼 펼쳐지고 있는 예산안 승인과 곧 카운트다운에 접어들었다고 보도되고 있는 부채한도 증액 부분이 크게 다가오고 있다.

10월 17일은 미국 재무장관이 미국 정부의 가용현금이 바닥을 보인다고 했던 날이기 때문에 일부 시황에서는 오늘이 14일이기 때문에 D-3이라고 표현한 이유가 이날 잘못하면 기술적인 미국의 디폴트가 날 수도 있다는 이야기고, 계속해서 내달 중순까지 이런 식으로 대기하고 있다.

지금 추정하고 있는 부분은 결국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 가면 그야말로 미 국채 이자 지급도 안 되고 공무원들 급여도 제대로 줄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주말 공화당에서 6주짜리 한시적인 부채한도 증액안을 제안하고 오바마 대통령은 거부하면서 티격태격 했고 그것을 결국 제한했다는 소식에 숏커버링 성격의 지수 급등이 있었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부인하고, 주말에 백악관에서의 공화당 의원들과의 회담에서도 이렇다 할 교착상태가 풀릴 조짐이 없어 미국 지수 선물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3대 지수 중에 뉴욕에서 가장 아웃퍼폼한 나스닥을 보면 3,840 어라운드가 굉장히 중요하다.

이 부분은 금융위기 당시의 낙폭이다. 상승폭이든 하락폭이든 조정을 받을 때 38.2, 50, 61.8 등 이런 레벨을 이야기하는데 일단 전고점이 열리면 그 다음에 통상 1차적인 기술적 타깃은 1.618배 정도로 집계된다. 전고점이 이번 주 중에 아니면 10월 중에 나스닥에 열린다면 이유 불문하고 가는 장이라고 볼 수 있으나 쉽지 않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오고 나서 900원까지 갔던 환율이 다시 1,000원으로 올라섰을 때 결국 이 환율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되지만 1,600원으로 갔다 와야 한다고 전망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2002년부터 5, 6년에 걸친 달러 약세, 환율 하락의 추세에 대해서 돌아섰을 때 신기하게 1.618배 1,600원 근처가 나오지만 고점을 형성하고 밀린 부분이다.

1.618이나 2.618, 결국 61.8% 조정 레벨과 연관되는 숫자지만 최근 다우지수는 작년 9월 가을의 낙폭에 대해서 이번에는 2.618배다. 여기서 트리플 탑의 가능성을 보이는 흐름이다. 이렇게 밀리다가 지난 주에 하루, 이틀 올라섰고 오늘 뉴욕 장이 쉬는데 이번 주 중에 어떤 모습을 보일지 의문이다.

특별한 반전도 없이, 소통하고 협상겠다고 하지만 전혀 협상의 의지가 없이 또 단편적으로 6주짜리 부채한도 증액을 허용해주네, 마네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겉잡을 수 없이 늘어난 미국의 부채 같은 본질적인 문제까지는 시장이 신경 쓸 겨를이 없다. 중국 관광객들이 관광버스 대절해서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고 있는데 지금은 그야말로 버스 안에서 콜라만 먹고 돌아와야 하는 상황이다. 오늘 2,020포인트로 올라왔지만 여기서 또 고비다.

중요한 변수 하나는 중국 인민은행과 ECB가 6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했다. 우리도 지금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와 주말에 계속해서 바로 나왔다. 미국 달러가 긴축통화에 계속 머물러도 되느냐의 부분과 중국의 위안화 위상이 커지고 한국도 점차 원화의 국제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국제질서의 다각화, 국제통화질서의 다변화다. 이제 시리아를 때리지 못하는 미국을 보고 푸틴이 뉴욕타임스에 기고문을 올렸을 때 이미 미국식 일방주의, 우리가 익숙한 그것은 이미 종언을 고했다. 여기에 대해서 장기적으로 주목할 것은 이렇게 미국이 주저앉으면 미국 달러의 기축통화 자리를 내줄 것인가 아니면 대반격을 해서 그 자리를 위협하는 중국을 괴롭힐 것인가가 관전 포인트다.

외화 예금이 늘었다는 부분도 결국 우리 기업들이 보유 달러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환율 하락 추세 가운데에서도 바로 던지기에는 불안한 점이 많다. 그런 측면에서 기업들의 심리를 이해해야 한다. 역으로 지금 같은 경상수지 흑자 규모나 외환보유고, 거주자 외화 예금 추세라면 외부에서의 대형 악재가 나와도 우리 환율은 예전처럼 1,200, 1,300 이런 식으로 뚜껑이 열리는 환율로 가기에는 우리 원화의 체질이 많이 달라졌다.

기업들도 환율이 올라오면 때릴 것이다. 그런 생각으로 지금 안 던지고 있는 것이다. 주식에서 한 번 빠지면 사겠다는 사람이 많듯이 외환시장에서는 올라오는 환율, 급등 장이 싫은 물량들이 많아 팽팽한 심리전과 눈치보기 장세다. 안 움직이고 있는 것이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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