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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는 14일 여의도 와우파 강의장에서 수요 런치 인문학 강좌 <무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래픽 노블의 세계>를 개최했다.
첫 강의에서는 `우리는 왜 슈퍼 히어로를 원하는가?`라는 주제로 김봉석 에이코믹스 편집장의 열띤 강의가 펼쳐졌다.
김 편집장은 <킥애스>, <핸콕>, <매트릭스>, <언브레이커블>, <슈퍼맨>, <배트맨> 등 그래픽 노블에서 영화화된 사례를 일일이 열거하며 우리가 왜 슈퍼 히어로에 열광하는 지에 대해 설명했다.
그래픽 노블이나 영화 속 슈퍼 히어로들은 인간이 가진 욕망을 투사하는 절대자, 즉 신의 영역에 속하는 존재로 인간의 동경이 담겨있다는 것이 김 편집장의 해석.
다시 말해 인간의 영역에 대한 `초월`의 요소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사랑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1938년에 처음 만화로 출간된 <슈퍼맨>의 경우 고뇌가 없는 절대 신의 영역 속에서 인간을 돕는 초인으로 묘사됐다.
하지만 단순히 이런 점을 넘어 슈퍼 히어로가 그 시대의 정신을 담아오며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김 편집장은 설명했다.
<판타스틱 포>, <배트맨>, <엑스맨> , <왓치맨>, <아이언맨> 등이 모두 이런 사례.
<엑스맨>의 등장인물들은 모두 돌연변이인데, 이들은 모두 현실에서 차별받는 모든 존재를 의미한다.
특히, 부모와의 갈등이 심한 세대를 대변하며 영화를 통해 현실을 투영했다는 점에서 젊은 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왓치맨>의 경우에도 `슈퍼 히어로는 누가 감시하는가?` 라는 주제를 담으며 현실 속 절대 권력에 대한 감시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자연스럽게 투영됐고 이 역시 큰 성공에 이르게 됐다.
이와 함께 현대의 슈퍼 히어로들은 인간의 영역과 비슷해지며 절대적인 신의 영역에서 보다 인간과 닮은 고뇌와 약점을 담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배트맨>의 경우에도 부모가 악당에게 살해된 트라우마를 갖고 있으며 다양한 인간적 번뇌를 가진 모습들이 자주 그려진다.
<아이언맨> 역시 겉으로는 멋진 모습을 갖고 있지만 알콜을 좋아한다는 점, 아버지에 대한 열등감 등 인간적 약점들이 대두된다.
이런 점들은 현대인들의 나약한 인간들로 하여금 슈퍼 히어로도 인간과 비슷하다는 동질감을 갖게 함으로써 그만큼 몰입의 효과를 높여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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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앞으로도 슈퍼 히어로들은 인간과 다르지 않은 고뇌와 약점을 가진 존재라는 점이 부각되며 그 영역을 넓혀 갈 것으로 김 편집장은 내다봤다.
하지만, 현대에 와서는 과학문명이 발전하면서 인간 누구나가 가상현실 속에서 쉽게 영웅이 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김 편집장은 주의깊게 들여다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온라인 게임에서는 누구나가 영웅이 되고 세계를 지배할 수 있는 무한세계가 펼쳐진다.
이런 점이 극단적으로 표현된 영화가 바로 <매트릭스>.
이 영화에서는 주인공 네오가 매트릭스라는 가짜 세계를 선택하면서 영웅이 되는, 즉 현실과 가상현실의 경계가 무너지는 현실을 반영했다.
이처럼 현대인들도 가상현실 속에서 누구나 영웅이 될 수 있지만, 이를 넘어 젊은이들이 현실과 가상현실에 대한 구분 자체에 대해 관심이 없어진다는 점은 경계해야 할 점이라고 지적했다.
23일 펼쳐질 2강에서 김봉석 편집장은 `그래픽 노블을 재미있게 읽는 방법`이란 주제로 영화와 그래픽 노블, 이안감독 <헐크>, M나이트샤말란감독 <언브레이커블>, 뤽베송감독 <제5원소>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강의 문의 02-6676-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