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국감] "정진석 동양증권 사장 허위사실로 CP판매 독려"

동양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는 상황에서 정진석 동양증권 사장이 허위사실로 직원들에게 CP 판매를 독려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송호창 의원(무소속)은 17일 동양증권의 계열사 CP판매와 관련한 동양증권 내부 e-mail 자료를 입수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자료에는 정진석 현 동양증권 사장과 경영진이 수시로 허위 또는 과장 사실로 직원들의 CP판매를 독려한 정황이 드러났으며, 특히 정진석 사장은 9월 9일 동양증권 강남본부 직원들과 간담회에서 허위 사실로 끝까지 직원들의 CP판매를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상황은 동양그룹의 자금사정이 악화일로를 걷던 시점이었지만, 정 사장은 그룹이 위기를 벗어날 것이라며 직원들에게 계열사 CP판매를 독려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당시 간담회 자리에서 정진석 사장은 “동양레저 발전지분을 담보로 브릿지 파이낸싱 가능하고 시기는 우리가 정할 수 있다.”며 “브릿지론 금융기관은 다 정해져 있지만 언론에 미리 나올까 공개 할 수는 없는 상황으로 브릿지론의 시기는 우리가 정할 수 있는 건 확실하다.”고 한말했다고 송호창 의원실은 밝혔습니다.

송호창 의원실은 금융당국 등에 확인해 본 결과 동양측이 발전지분을 담보로 유동화를 추진한 것은 사실이지만 산업은행 등 금융기관과 자매기업인 오리온에서 신용보강을 거절해 실제 유동화는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브리지론을 할 금융기관이 정해졌고, 시기도 정할 수 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정 사장은 산업은행과의 관계에서도 “동양시멘트, 동양 1조 담보로 9,000억 대출까지 갔으나, 현재 3,500억원"이라며 "동양그룹이 산업은행에 다시 5천억 줄수 있는 거 아니냐 하고 있고 추가 대출이 가능하지만 산업은행 입장은 대출자금으로 인터, 레져 CP 상환 지원은 안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어 산업은행 입장 ㈜동양이나 동양시멘트는 5천억 다시 추가 대출 가능하다는 입장과 관련해서는 "동양레져는 단순한 골프장이 아닌 지주회사 격"이라며 "인터는 동양의 100% 자회사로 합병하면 되고 정부 유관기관과도 협의중.”라고 했다고 송 의원실은 전했습니다.

송호창 의원은 "그러나 이 발언 또한 산업은행에 확인해본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습니다.

산업은행은 동양계열의 담보가액이 4,000억원을 넘은 적이 없으며, 현재 채권잔액은 3,700여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동양시멘트, 동양 1조 담보는 허위사실이며 따라서 5,000억 추가대출가능하다는 발언 또한 허위사실이라는 설명입니다.

송호창 의원은 "그룹 상황은 악화되어가고 있는데, 정 사장은 장밋빛 상황만 전하면서 끝까지 CP 판매를 독려해 직원들과 CP를 산 사람들이 피해를 보게 됐다"며 "17일, 18일 양일간 금융위, 금감원 국감에서 동양사태를 추궁하는 한편 증인으로 출석하는 현재현 회장과 정진석 사장에게도 응분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