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전자·통신·제약 주목··유동성보다 펀더멘탈 중시 전략

입력 2013-10-18 13:06  

출발 증시특급 2부-마켓리더 특급전략

신한금융투자 최창호 >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에는 차별화의 포인트로 두 가지가 있다. 일반적으로 신흥국에 투자하는 자금들의 배경 혹은 신흥국 시장의 투자 매력도는 성장이다. 글로벌 투자자금이 신흥국에 투자할 때는 고성장 프리미엄에 대한 베팅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 신흥국을 보는 시각이 바뀌었다. 지난 주에도 IMF의 신흥교육에 대한 평가가 나왔는데 신흥국 성장이 정점을 찍고 향후 성장이 많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실제로 이러한 부분들이 많이 나타나면서 성장에 대한 프리미엄이 바뀐 것 같다. 반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공급된 유동성이 신흥국으로 많이 유입됐는데 실질적으로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에 의해서 양적 완화 축소가 나타나게 될 경우에는 선진국보다는 신흥국 금융시장의 데미지가 더 클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된다면 글로벌 자금이 신흥국 투자를 바라보는 기준의 잣대는 성장 프리미엄 같은 기존의 잣대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시장을 찾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은 연간 400억 달러 이상의 경상수지 흑자를 계속 내고 있고 외환보유고도 3,000억 달러가 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외환시장 변동성이나 안정성 측면에서는 다른 신흥국 시장보다는 비교 우위에 있다. 최근에 나타나고 있는 신흥국 시장에 대한 투자 판단의 잣대가 성장 프리미엄에서 안정성 쪽으로 바뀌면서 한국 시장이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것이 차별화의 첫 번째 포인트다. 두 번째는 한국 시장을 이야기하면 늘 나오는 것이 밸류에이션 저평가다. 다른 신흥국과 비교할 때 여러 가지 밸류에이션이 있지만 MSCI 기준으로 이머징 마켓 지수의 멀티플 밸류에이션을 보면 10.3 정도다.

코리아인덱스는 8.7~8배 정도 되기 때문에 16% 정도 할인돼있는 상황이다. 이 기준을 과거와 비교해보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부터 지금까지 MSCI 10.3배다. 그런데 MSCI 코리아 인덱스는 8.7~8.8배 정도 되기 때문에 16% 정도 할인돼 있다. 이 기준을 과거와 비교해보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부터 지금까지 MSCI 이머징 마켓 지수의 평균 PER은 10.3배, 한국은 9.3배 정도 되기 때문에 9.4% 정도 할인 받아왔는데 지금은 16% 정도 할인이 되어있기 때문에 과거 평균과 지금을 비교해보면 7%가 저평가돼있다. 밸류에이션 매력도 같이 부각되면서 전체적으로 한국 시장에 대한 외국인들의 공격적인 매수 배경은 안정적인 외환시장, 밸류에이션 매력 이 두 가지를 통해서 차별화된 시장으로 비교 우위를 가져가는 것이다.

외국인 순매수를 예측하기는 상당히 어렵고 후행적일 수 밖에 없다. 외국인 순매수에 있어서 숫자적인 측면을 가지고 짚어볼 것은 외국인들이 9월까지만 해도 하루 일평균 순매수 규모가 3,800억 정도였는데 10월에는 2,700억 정도로 1,000억 이상 줄었다. 약 30% 정도가 감소했는데 외국인 자금 중에서 분명히 투기적인 자금, 단기적인 모멘텀을 겨냥한 자금도 분명히 있다. 이 부분은 리액션을 얼마만큼 했냐를 가지고 판단해야 된다. 외국인 자금이 처음 유입됐던 8월 말에는 코스피가 1,850부터 들어왔기 때문에 지금 코스피와 비교한다면 10% 정도 상승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1,120원대에 유입됐기 때문에 지금 1,070원이 무너지면서 1,060원 대에 진입하면서 나왔는데 원화 절상으로도 5% 이상의 수익을 실현했다. 코스피의 10% 상승과 원화가치로 6% 정도의 상승이 있었다면 11% 정도다. 그렇기 때문에 얼마든지 단기적인 모멘텀 작업은 나갈 수 있다. 이런 부분을 염두에 둬야 하고, 외국인 순매수는 후행적으로 추정할 수 밖에 없다고 했는데 3일 연속 매도를 한다든지 아니면 하루 일평균 순매수가 2,700억이라고 했는데 3일 정도에 해당하는 3배 이상의 규모가 하루에 순매도가 나타나면 외국인 스탠스가 바뀔 수 있다.

미국의 셧다운과 부채증액한도 협상 때문에 묻힌 감이 있는데 실적시즌이다. 실적은 가장 기본적인 재료다. 기대치를 낮게 잡아야 하는데 미국은 S&P500 기준으로 순익증가율을 작년 3분기보다 22%로 예상하고 있는데 실제로 어제까지 87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는데 실제 나온 것은 6% 증가에 그쳤기 때문에 기대치에 많이 미치지 못했다. 예상치를 상회한 기업이 87개 발표 기업 중에서 63개로 72%다. 이 부분을 과거와 비교해보면 이전 8분기 동안 보통 서프라이즈 비율이 80%였기 때문에 이번에는 낮다고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국내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순익예상치 정도만 나와도 괜찮을 것이다.

이전 5분기 연속으로 애널리스트가 추정한 실적치에 비해서 상당히 못 미쳤다. 작년 4분기는 절반에 그쳤고 평균적으로 추정치의 70~80%가 나왔기 때문에 이번 경우도 올 초에 비하면 애널리스트의 실적추정치가 하향조정되고 있고, 이전 5분기 연속으로 전반적으로 발표치에 못 미치는 실적이 나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기업 실적 발표가 주식 시장에 우호적인 변수로 작용하기는 어렵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실적에 대한 기대치는 낮게 잡아야 한다.

업종 별로도 편차가 심하다. 비교우위에 있는 업종은 전기전자, 반도체, 통신, 제약 정도다. 궁극적으로 투자전략은 연말까지는 유동성보다는 펀더멘탈에 근거한 시장이 계속 전개될 것이다. 아직까지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경기민감주 쪽으로 계속 관심을 가져야 한다. 외국인이 주도하는 장세다 보니까 외국인 선호주에 대해서 우선적으로 종목을 선택한다면 합리적인 투자 전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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