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한마디로 너나없이 우울하다"

입력 2013-10-21 11:51  

"당신이 서울에 사는 미혼여성이라면 우울한 정도가 평균적으로 심할 것입니다.

아주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서울시가 실시한 조사에 따른 지극히 평균적인 결과다.관심을 가져볼 만한 대목이다.

서울거주자들은 평균적으로 경증 우울 증상이 있고, 우울 정도는 젊을수록 높았다.

우울 정도는 남성보다는 여성이, 기혼보다는 미혼이 높았다.

서울시가 작년 9월부터 1년간 우울증 자가프로그램인 마인드스파 홈페이지(http://www.mindspa.kr)에서

우울증 자가테스트에 참여한 서울거주자 18,745명을 분석한 결과다.

우울 정도를 재는 평균검진점수는 33.07점으로 우울증 자가테스트 결과 0∼20점은 정상이지만,

21∼40점은 경계 및 경증우울증, 41∼60점은 우울증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경증 우울증은 우울증에 해당하는 주요 증상인 우울한 기분이나 의욕저하는 있지만,

지속기간이 2주보다 짧을 때를 이른다.

마치 스위치를 켰다 끄는 것처럼 일정기간 동안 정기적으로 우울해지거나

어떤 분명한 사건이 계기가 되면 우울증을 경험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경증 우울증이 주요 우울 장애보다 배 이상 많다.

주목할 점은 서울거주자 모두가 연령, 성별에 관계없이 경증우울증군에 속했다는 점이다..

연령별로는 20대(34.13점)가 가장 우울 정도가 높았고,

10대(34.02점), 30대(32.38점), 40대(30.12점), 50대(26.78점), 60대(25.63점), 70대 이상(25.50점) 순이었다.

우울정도는 남성(30.59점) 보다는 여성(34.16점), 기혼(30.7점)보다는 미혼(33.6점)이 높았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문헌·전문가 조사를 통해 경증 우울증 자기관리법으로

독서, 명상, 컴퓨터 자기관리 프로그램, 운동, 유머와 즐거운 활동, 아로마 요법, 광선 요법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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