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은행주 더 산다'

입력 2013-10-22 16:34  

<앵커>
하나금융지주의 3분기 깜짝 실적 발표를 계기로 은행주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그동안 외국인들의 관심을 덜 받았던 은행주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한국의 은행주를 주목하라고 조언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한국 주식시장 전망이 밝다며 은행, 통신, 유통 등 내수 관련주를 추천했습니다.

하나금융지주의 깜짝 실적은 은행주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하나금융의 3분기 순익은 3천775억원으로 2분기보다 62%나 급증했습니다.

[인터뷰] 최진석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순익은) 신한은 5200억 정도 나올 것 같구요. KB는 4300억 내외, 하나는 이미 나왔구요. 하나는 시장 상회했잖습니까. 물론 비이자이익에 의해서 올라왔지만.."

이런 추세라면 KB, 신한, 하나와 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사들의 올 당기순익은 일제히 1조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저금리, 예대마진 축소와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부실채권 상각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은 한달 이상 은행주를 순매수하면서 국내4대 금융지주사의 주가는 52주 신고가를 잇따라 경신했습니다.

[인터뷰] 최진석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외국인 은행주) 꾸준하게 매수세는 조금씩 들어오는 것 같아요. 한국 매크로에 대한 관심이 있는 것 같구요. 매크로에 대한 관심이 있으면서 투자를 할 경우에는 또 은행주는 투자를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그런 관점에서 들어온게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 경제가 올해보다 내년 더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과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대책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은행들의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란 점이 부각되고 있다는 겁니다.

따라서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경계매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의 은행주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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