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압수수색'‥이석채 사퇴 압박

입력 2013-10-22 18:10   수정 2013-10-22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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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참여연대의 이석채 회장 배임 혐의에 대한 고발과 관련해 KT 압수수색에 들어갔습니다.
고발이 접수된 지 8개월 만에 검찰 조사가 본격화 되면서 이석채 KT 회장의 사퇴 압박이 더욱 강해질 전망입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KT 본사와 계열사에 검찰이 들이닥쳤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가 이석채 KT 회장이 배임 혐의로 고발된 사건과 관련해 수사에 들어간 겁니다.

검찰은 검사와 수사관 수십명을 경기도 분당의 KT 본사를 비롯해 이석채 회장 자택 등에 보내 하드디스크와 회계 장부, 내부 보고서 등을 확보했습니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 2월 참여연대가 이석채 KT 회장을 배임 혐의로 고발하면서 검찰이 KT에 수시로 자료를 요청했지만 KT가 협조하지 않자 강행됐습니다.

당시 참여연대는 KT가 스마트애드몰, 사이버MBA 사업 등을 무리하게 추진해 수백억원의 손해를 봤다며 이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고, 콘텐츠 회사인 OIC랭귀지비주얼을 계열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회사에 60억원에 가까운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달 초에는 이 회장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KT 사옥 39곳을 감정가의 75% 정도에 매각해 회사와 투자자에 최대 869억원의 손해를 끼쳤다며 또 한 번 고발장을 접수했습니다.

KT는 "사업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된 비논리적 주장"이라며 반박해 왔지만 그동안 검찰 조사에 비협조적이었던 것이 드러난 만큼 사건 향방에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석채 회장에 대해 출국 금지 조치까지 취한 것으로 알려진 검찰은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하고 관련자를 차례로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KT는 "그간 정상적 경영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해 왔고, 검찰조사에도 성실히 응해 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이석채 회장의 사퇴 압박이 본격화 된 것 아니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검찰이 자료 확보에 나선 만큼, 정치권은 물론 청와대에서까지 불거진 이석채 회장의 거취 논란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조사가 진행됨에 따라 가뜩이나 경영 위기를 맞고 있는 KT가 더욱 곤경에 빠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채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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