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석유공사, 해외 자원개발 '뭇매'

권영훈 기자

입력 2013-10-24 17:24  

<앵커>
가스공사와 석유공사에 대한 국정감사는 여야 의원 모두가 해외 자원개발 사업이 졸속 추진됐다며 호되게 질타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권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정부 `자원외교`라는 명목아래 야심차게 추진한 해외 자원개발 사업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가스공사와 석유공사에 대한 산업통상자원위 국감에서 여야 의원들은 부실한 해외 사업장을 지적했습니다.

두 공기관 모두 해외 기업이나 광구를 인수했는데 적자만 늘어 국민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현재 / 새누리당 의원
"1달러에 과거 매각된 회사(캐나다 하베스트사의 자회사 NARL)를 1조원을 주고 동반 매입한 겁니다. 결과적으로 석유공사가 끌려다니고 프리미엄도 4천억원을 줬습니다. 국민혈세로 캐나다의 골치 아픈 이빨을 뽑아준 셈입니다"

<인터뷰> 오영식 / 민주당 의원
"이러니까 부채비율이 수백%가 되고 한꺼번에 100% 이상 증가하는 이런 재무구조 악화를 초래한 것 아닙니까. 이부분에서 두 공기업 사장의 입장을 밝혀주세요"

<인터뷰> 장석효 / 한국가스공사 사장
"캐나다, 호주쪽의 예기치 못한 상황변화에 잘 적응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재무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서 자산매각, 지분매각을 통해 재무구조 안정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 서문규 / 한국석유공사 사장
"신규 사업에 대해 철저한 예측을 하고 다시는 이런 손실이 발생하는 사업에 참여하지 않도록 각별히 노력하겠습니다"

또, 석유공사는 지난 2010년 캐나다 하베스트사의 자회사로 글로벌기술연구센터(GTRC)를 설립하면서 이사회 의결없이 예산을 전용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조경태 / 민주당 의원
"설립할 때 공사법 위반을 했습니다. 예산 79억원을 전용했습니다. 예산 전용할 때 반드시 이사회 의결이 있어야죠? 했습니까? 안했습니까? (서문규 사장 "안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국감에선 가스기술공사 한 간부가 졸다가 이채익 새누리당 의원과 강창일 위원장에게 혼쭐이 났습니다.

<가스기술공사 간부 질타 장면>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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