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공, 4대강·태국물관리 사업 '도마'

입력 2013-10-2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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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수자원공사 국정감사에서는 역시 국민적 관심사인 4대강 사업과 함께 태국판 4대강 사업인 태국물관리 사업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사업의 수익성 논란과 함께 이로 인한 부채 증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수자원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수공의 과다한 부채와 주요사업인 4대강 사업과 경인아라뱃길 사업, 태국물관리 사업에 대한 추궁이 이뤄졌습니다.

기획재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 계획에 따르면 수공의 부채는 올해 14조5천억원에서 2017년 19조원으로 크게 불어날 전망입니다.

하지만 수공이 올해부터 돌아오기 시작한 4대강 관련 사채 만기를 막기 위해 차환발행을 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빚 돌려막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인터뷰> 안효대 새누리당 의원
"4대강 사업, 아라뱃길 사업 등 대규모 투자사업으로 인해 부채 급증하고 있습니다. 재무건전성 대책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경인아라뱃길 사업은 수공이 물동량 예측을 잘못하면서 `돈 먹는 하마`가 됐다는 지적입니다.

지난 1년간 경인아라뱃길을 통해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KDI 예상치의 8.9%에 불과한 2만6300TEU에 불과했습니다.

그중 물건을 실은 컨테이너는 단 3대 밖에 없었습니다.

이와 같은 대형 사업으로 인한 재무구조 악화를 개선하기 위해 물값을 인상해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르면 올해말 수공이 최종 계약을 체결할 태국판 4대강 사업인 태국물관리 사업의 사업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습니다.

<인터뷰> 신장용 민주당 의원
"토지보상비 상한선 가이드라인 없어 당초 계획보다 보상비 올라갈 경우 수익 없어진다. 오히려 마이너스가 된다. 이것을 우려하는 겁니다."

수공이 4대강 담합 건설사들에 대해 제재하면서 태국물관리 사업을 이들 건설사들과 해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이에 대해 수공 관계자는 해외 사업인데다 건설사에 도급을 주는 것이 아니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것이어서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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