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가을이면 브라운 컬러나 와인 컬러가 유행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달라도 너무 다르다. 런웨이를 뒤덮은 유행컬러는 레드와 블루. 풍부한 색감을 지닌 레드와 블루 컬러는 어떤 스타일링에도 손쉽게 포인트로 매혹적인 스타일로 연출해준다.
▲ 가을 블루 더 이상 춥지 않아~
블루는 신뢰와 냉정, 젊음, 희망, 혁명을 상징하는 컬러이다. 프랑스 혁명 당시 파리의 국민 방위대가 파란색 제복을 입어 유행시켰으며, 혁명 이후부터 블루는 도덕성이 강한 색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또한 연구결과 블루 색상은 사람을 심리적으로 가장 안정시켜주는 색이며, 혈액순환을 정상적으로 회복시켜 신경흥분을 가라 앉혀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신경 안정에 효과적이며 어느 색상과도 잘 어울리며 동시에 훌륭한 포인트 컬러가 되어주는 블루의 가을 스타일링 노하우는 뭘까.
화이트 셔츠에 풍성한 볼륨이 들어간 미니스커트를 매치하면 사랑스러운 느낌의 룩이 완성된다. 오피스룩 스타일링에는 H 라인으로 떨어지는 실루엣과 지퍼 디테일이 돋보이는 코트에 로열 블루 색상의 구두를 매치하면 세련된 분위기가 강조된다. 남자의 경우 네이비 재킷에 청록 빛이 도는 면 팬츠로 통일성 있게 스타일링 하면 좋다.
▲ 다양해진 레드
이번 시즌은 레드 컬러의 광범위한 사용에 주목할 만하다. 전통적인 레드 컬러 이외에도 채도가 높은 레드나 와인 빛의 버건디 컬러, 오렌지 빛이 도는 크림슨 레드 등 예년에 비해 화려하고 다양한 레드 컬러 아이템을 대비시키는 스타일 연출법이 유행할 조짐이다.
제시 뉴욕(JESSI NEWYORK)은 사이드의 블랙 레이스 디테일이 유니크한 레드 원피스를 제안했다. 오른쪽 사이드 숄더에서 밑단까지 어이지는 블랙 레이스는 실루엣을 보다 날씬하게 연출해주며 허리 부분의 셔링 역시, 체형의 약점을 보완하는 데 효과적이다. 이런 레드 원피스는 경우 별다른 액세서리 없이 옷 하나만으로 멋을 부릴 수 있어 좋다.
에스 쏠레지아(S SOLEZIA)는 와인 컬러의 라이더 재킷을 선보였다. 와인 컬러로 가죽 특유의 거칠고 강한 인상을 희석시킨 것이 특징이다. 버건디 색상의 라이더 재킷은 글래머러스함과 여성스러움이 공존하는 도회적인 이미지를 연출하는데 제격이다.
가벼운 캐주얼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남자들도 이번시즌만큼은 의례적인 티셔츠와 모노톤의 밋밋한 니트 보다, 선명한 레드 컬러 스웨터와 레드 스니커즈로 포인트 있는 룩을 연출하는 것이 한결 세련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레드 컬러의 의상이 부담스럽다면 가방과 같은 소품으로 스타일의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진=아날도바시니, 타스타스, 애드호크, 에이 드레스, 엘리자벳, 제시 뉴욕, 에스 쏠레지아, 수페르가)
한국경제TV 블루뉴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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