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거래 증가 속 가격 '하락'

입력 2013-10-31 17:44   수정 2013-12-0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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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달 서울지역 아파트 거래량이 전 달보다 70% 가까이 늘면서 7천건을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가격은 이미 이달 중순부터 꺾이기 시작해 하향곡선을 타고 있습니다.
엄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달 서울에서 아파트 매매는 7천건을 넘어섰습니다.
이는 지난 달보다 69% 늘어났고, 올해 들어 두번째 많은 거래량입니다.
특히 종로구·양천구·서초구·강서구 등 4곳은 지난달보다 2배가 넘게 거래됐습니다.
또 저가 중소형 아파트가 많은 노원구의 경우 10월 한 달간 850건으로 거래량이 가장 많았습니다.
8.28 대책 이후 계속되는 전세값 상승에 지친 일부 수요자들이 공유형 모기지 등 각종 금융 혜택에 힘입어 매매로 일부 돌아선 덕입니다.
하지만 매매가격은 이달 중순부터 꺾이는 추세로 나타났습니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 주보다 0.01% 하락했습니다.
정부의 8·28 부동산 대책 이후 처음으로 8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입니다.
특히,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의 경우 모든 주택형이 500만원에서 750만원 정도 내리는 등 재건축 단지들이 0.04% 하락하며 집값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인터뷰>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
"주택 실거래가 신고가 계약일과 신고일의 60일 격차가 있기 때문에 10월 중순 이후부터 냉각되고 있는 시장을 바로 반영받지 못한다는 문제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
당분간 시장은 약보합세 내지는 가격 조정이 재현되는 모습들이 다시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올 하반기로 예상됐던 취득세 영구 인하 시기가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지면서 연말까지 일시적인 거래 절벽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로인해 부동산 후속법안들이 속도를 내지 않을 경우 가격조정이 좀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엄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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