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동성없고 규제만능 韓 기업··정책방향 제자리 찾아야"

입력 2013-11-11 10:58  

출발 증시특급 2부 - 마켓리더 특급전략

NH농협증권 이진우> 지난 주 유럽의 ECB가 금리인하를 단행했는데 0.25%로 사상 최저치다. 이번 11월 통화정책회의에서 드라기 총재가 금리인하를 했고 같은 날 나왔던 미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은 2.8%로 좋게 나왔는데 세부적으로 따져보면 미국의 기업 재고가 늘어나고 소비나 설비투자는 부진했기 때문에 증시와 채권시장의 반응이 엇갈렸다. 주말에 나온 미국 고용지표도 황당했는데 비농업부문에서 20만 4,000개, 그동안 12만, 16만 개 하다가 느닷없이 20만 개가 넘는 일자리 창출이 나왔는데 실업률은 7.3%로 올랐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기간 동안 오히려 미국지표는 좋아졌다. 문제는 다우지수에서 지난 주 목요일 ECB가 금리인하를 하고 미국의 GDP가 좋게 나왔는데 음봉이 나왔다. 이때만 해도 지표가 좋으면 증시에 안 좋은 패러다임이었다. 지표가 좋으면 양적완화를 축소하는 것이라는 패러다임이었다면 다음 날 고용지표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올랐다. 뉴욕 시황에서는 12월에 QE 축소 가능성이 살아난다고 했지만 올랐다는 이야기다. 미 국채수익률은 고용지표 호조에 대해 금리가 급등했다.

미국 고용지표가 좋아지고 성장률이 좋아지면 금리가 오르는 것은 당연하고 2.75%라는 상당히 중요한 레벨, 그동안 3%까지 가는 과정에서 2.75는 굉장히 중요한 레벨이었다. 그런데 이런 상황까지 왔다는 것은 QE 축소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프랑스 증시도 최근 랠리가 이어졌는데 지난 주 S&P가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추세선을 물고 내려왔다. 나스닥은 요즘 트위터가 공모한 다음날 40% 넘게 올랐다가 그 다음 날은 7% 넘게 밀렸다. 나스닥도 큰 음봉과 장대 양봉이 왔다 갔다 하고 있는데 시장의 변동성이 굉장히 커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ECB 금리인하 할 때 유로가 하락했다. 금리가 낮은만큼 유로가 하락하는 것은 당연한 흐름이다. 달러/엔 환율은 금요일 미국 고용지표의 호조로 99엔으로 올라 달러 강세고, 인덱스로 보면 이머징 통화도 대단하다. 인도네시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 통화를 보면 최근 안정세를 보이다가 급격히 치솟고 있는데 인도 루피가 그나마 안정적이다.

라브람 라잔 인도 중앙은행 총재가 전 세계에 퍼져있는 인도 부자들로부터 달러를 인도 국내로 끌어들이는 정책으로 효과를 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ECB는 금리를 내리고, 인플레를 어떻게든 이끌어보겠다는 연준이나 세계 중앙은행들인데도 불구하고 두바이유도 내려가고 있고 COPPER 전기, 동, 구리는 경기와 밀접한 상황인데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 강으로 돌면서 금이 온스당 1,300 밑으로 내리고 있고 곡물시장의 폭등은 최근 물론 작황이 워낙 좋기도 하지만 워낙 헷지펀드가 곡물시장에서 숏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인플레를 끄집어내기 위해 온갖 정책수단을 동원하고 있는 와중에 개입 이후에 60원이 지켜지다가 20일선 올라서고 오늘도 그나마 1~2원 정도 올라서는 흐름이라서 글로벌 달러강세를 반영하는 흐름이다.

달러/엔이 워낙 급하게 오르니까 엔/원 환율이 다시 100엔당 1,070원이 깨질 수 있는 위험에 처해있다. 이런 흐름 하에서 달러가 강하게 돌고 있고 미 국채금리가 뜨고 있다. 그리고 주식시장은 변동성이 커진 와중에 지금부터 11월을 넘기면서 잡히는 방향이 내년 초까지 중요한 시사점을 줄 것이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가 목요일의 낙폭을 거의 회복하는 모습이었다. 현 추세는 이미 11월 4일 이후로 기술적으로 하락 추세에 접어들었고, 요즘처럼 거래량이 부진한 상황에서 외인이라고 하는 메이저들이 이번 주 목요일 옵션만기일까지 하방으로 베팅해서 지수선물 롱이나 콜옵션 쪽으로 베팅한 세력들을 내모는 장으로 끝난다면 차라리 목요일 이후는 기대해 볼 수 있다.

기술적으로도 어차피 1,980포인트 다음 1,950까지는 각오하고 있던 조정이었는데 그 정도에서 조정이 마무리되고 돌아설만한 국내외적인 시장 분위기와 재료가 나오면 다행이고, 그렇지 않고 옵션만기일 이후에도 외인들의 매도세가 잦아들지 않고 해외증시도 변동성이 큰 와중에 위로 방향을 잡기보다 자꾸 주춤거리는 양상이라면 이번 조정은 급하게 저가매수라고 판단하고 들어가기에는 바닥을 확인하고 들어가야 한다.

우리 환율이 급등의 양상을 띠면서 채권시장이나 증시에 영향을 준다고 보지 않는다. 우리 채권시장이 오늘 많이 흔들리고 있는데 주말 미 국채수익률이 하루 14.5bp였던 것은 금리로 치면 폭등이다. 하루 2, 3bp만 올라도 많이 움직이는 시장인데 소화하기 쉽지 않고, 채권시장에도 외국인들의 매도세와 국내 증권사의 매수가 세게 붙었는데 귀추가 주목되는 와중에 있다. 우리 시장이 변동성이 줄어들고 규제만 많아진다면 결국 다 떠날 것이다. 지수가 오르고 내리고, 장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 시장이 시장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게끔 하는 정책 방향이 필요하고 업계의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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