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신시내티' 퀄리파잉 오퍼' 거부

입력 2013-11-12 14:25  

미국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추신수(31)가 신시내티 레즈의 `퀄리파잉 오퍼`를 거부했다.

본격적으로 다년 계약 `대박`을 찾아 시장에 나온 것이다.



신시내티는 홈페이지를 통해 12일(한국시간) 추신수가 이달 5일 구단으로부터 제시받은

1년간 1,410만 달러(약 149억8,830만원)의 퀄리파잉 오퍼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퀄리파잉 오퍼는 지난해 노사협약에 따라 메이저리그에 처음 도입된 제도로,

구단이 FA 선수를 잡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성사되지 않았을 때 보상 받을 길을 열어둔 것.

퀄리파잉 오퍼는 모두 1년 계약이며 계약 금액도 메이저리그 연봉 상위 125명 선수의 평균값으로 동일하다.

선수는 7일간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일지 결정할 수 있는데

받아들이지 않고 다른 구단과 계약하면 원 소속구단은

다음 해 신인드래프트에서 보상 지명 기회를 추가로 얻는다.

반대로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한 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이듬해 신인드래프트에서 상위 지명권을 포기해야 한다.

추신수가 퀄리파잉 오퍼를 거부하면서 신시내티는 내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유망주 한 명을 더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지난 시즌 추신수는 154경기에 출전, 타율 0.285와 출루율 0.423, 홈런 21개,

도루 20개, 타점 54개, 득점 107개, 볼넷 112개, 몸에 맞는 공 26개 등을 기록하며 신시내티의 리드오프로 맹활약했다.

특히 내셔널리그 1번 타자 중 처음으로 20홈런-20도루-100볼넷-100득점을 돌파해 리그 전체에서 손꼽히는 톱타자로 자리매김했다.

추신수에 눈독을 들이는 구단이 계속 늘어나면서 몸값도 천정부지로 치솟을 기미를 보이는 만큼,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이기보다는 시장에서 경쟁을 유도하는 것이 당연히 더 큰 이득이 돌아오는만큼 예견딘 수순이었다.

최근에는 추신수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가 7년간 1억2,600만 달러(약 1,341억원) 이상의

계약을 노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는데

대략 9,000만 달러(약 965억원)∼1억2,600만 달러 정도의 계약을 추신수와 보라스는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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