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타르스탄 항공 보잉737 추락‥탑승객 50명 전원 사망

입력 2013-11-18 06:53   수정 2013-11-18 07:38

러시아 중부 타타르스탄 자치공화국에서 17일 저녁(현지시간) 국내선 여객기가 착륙 도중 추락해 탑승객 50명 전원이 사망했다.

▲타타르스탄 항공 보잉 737 추락 현장 (사진=BBC방송화면)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26분쯤 타타르스탄의 수도 카잔 국제공항에 착륙하던 `타타르스탄 항공사` 소속 보잉 737-500 여객기가 지상과 충돌하면서 폭발했다.
재난 당국에 따르면 모스크바 도모데도보 공항에서 승객 44명과 승무원 6명 등 50명을 태우고 떠난 여객기는 착륙 사고가 발생하면서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다.
사망자 중에는 타타르스탄 자치공화국 대통령 루스탐 민니하노프의 아들 이렉 민니하노프(23)와 연방보안국(FSB) 타타르스탄 공화국 지부장 알렉산드르 안토노프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난 당국은 현재 수색·구조 작업을 통해 사망자 시신을 모두 수습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수사 당국은 조종사 실수, 기술적 결함, 악천후 등의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조종사 실수와 기술적 결함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사고를 당한 보잉 737-500은 보잉 737 시리즈 가운데 가장 작은 기종이다. 1990년부터 상업 운항에 들어갔으며 1999년까지 380여대가 생산됐다. 737-500에 뒤이어 737-600 시리즈가 나왔다.
1999년 설립된 타타르스탄 항공사는 카잔에 근거지를 둔 항공사로 러시아 내 주요 도시는 물론 옛 소련권 국가 모임인 독립국가연합(CIS) 회원국 내 도시들에도 여객기를 취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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