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소득 창출에 초점··소비지표 과잉 반응 피해야"

입력 2013-11-22 13:35  

출발 증시특급 2부 - 마켓리더 특급전략

교보증권 송상훈> 연준이 테이퍼링 실시하는 시기를 내년 1분기 이후로 보고 있다. 최근 몇몇 미국 경제지표들이 나와서 시기를 앞당길 것이라는 우려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차기 연준의장의 임기 시작은 1월 말이다. 그리고 첫 번째 갖는 FOMC가 3월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1분기에는 테이퍼링을 실시하기 어렵다.

단기 경제지표 결과만 가지고 통화정책을 논하고 있는데, 양적완화는 비전통적인 방식이다. 그동안 연준이 금리를 못 낮추니까 통화량을 늘려서 시중금리를 낮추는 전략을 가져간 것인데 올해까지만 3차 양적완화로 인해 풀린 돈이 1조 달러다. 이 돈이 테이퍼링을 실시한다고 해서 없어지는 것이 아니고 시중에 풀려있기 때문에 유동성 효과는 지속될 것이다. 그래서 통화정책 변화보다는 미국 경제가 실질적으로 좋아졌는지 주목해야 한다.

미국은 내수 경기 비중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연말쇼핑시즌이 중요한 투자지표 중의 하나임은 분명하다. 그렇다고 해도 지금 미국 경제의 핵심이 소비보다는 고용, 소득 창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소비지표에 민감할 필요는 없다. 기업은 투자를 확대하고 있고 글로벌 기업들은 미국에 진출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여기다가 미국 주요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것에 대해 버블 논란이 일어나고 있지만 과거 미국 경제를 현재와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현재 미국 기업들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돈을 벌고 있기 때문에 세계에 초점을 맞춰야 하고, 2014년 세계 경제가 3.4~3.6% 성장할 것으로 보는데 이렇게 되면 세계 경제 성장폭보다 미국이 더 수혜를 받기 때문에 소비보다는 전체적인 소득 창출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

금융위기 이전에는 신흥국이 추세적인 성장을 해왔다. 반면 선진국 경제는 순환적인 흐름을 보여왔는데 금융위기를 지나면서 선진국은 오히려 추세적으로 좋아지고 있고 신흥국은 사이클, 특히 우리나라는 계속 순환고리에 갇혀있다. 주요국 증시 수익률을 봐도 일본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은 20% 이상 상승했다. 반면 신흥국 시장은 정체해있다. 추세적인 상승을 하기 위해서는 성장 요인을 찾아야 하고, 내제돼있는 위험을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

교보증권에서는 2014년 주식시장 밴드를 1,850~2,250포인트로 제시한다. 상단, 하단 모두 대부분의 증권사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낮게 본다고 해서 증시를 비관적으로 보는 것은 아니다. 과거 현실적인 수준에서 기업이익을 기준으로 한 2,000포인트 전후가 적정 지수라고 보고 있고, 그것에 의해 증시가 등락을 거듭할 것이다.

실질적으로 우리나라의 시가총액은 현재 명목 GDP 대비 95% 수준이다. 이것을 넘어가기 위해서는 금융시장에 많은 조건들이 충족돼야 하는데 아직은 그런 여건이 갖춰지지 못하고 있다. 그렇게 본다면 결국 증시는 박스권에서 여전히 등락을 거듭한다고 봐야 하는데 현재 상태에서 추세적인 것을 기대하고 바이 앤 홀드를 하는 것보다는 트레이드 전략이 맞다.

현재까지 주식시장의 흐름을 봤을 때 극단적인 비관도 극단적인 낙관도 지양해야 한다. 그런 관점에서 비관론이 지배했을 때는 오히려 주식을 매입하고, 낙관론이 높았을 때는 주식을 매도하는 트레이딩 전략을 제시한다.

코스닥은 그동안 외국인 중심으로 장세가 형성되다 보니까 대형주가 11월, 12월 들어 계속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코스닥은 내년도 상고하저를 예상할 수 있는데 그 상황에서는 코스피쪽 수익률이 더 좋을 것이다. 그 후에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분위기가 코스닥 쪽으로 넘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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