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의 KB...M&A·영업 영향에 촉각

최진욱 기자

입력 2013-11-25 17:03  

<앵커>
KB국민은행에서 잇따라 금융사고와 각종 비위가 터져나오면서 연말을 앞두고 분위기가 뒤숭숭합니다. 정기인사 폭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지주에서 추진중인 M&A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은 추워진 날씨만큼 분위기도 을씨년스럽습니다.

새로운 경영진이 들어선지 반년이 다되어 가지만 하루가 멀다하고 사고 소식이 터져나오기 때문입니다.

11월에만 새롭게 밝혀진 사건사고만 3건에 금감원의 특별검사가 동시에 진행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당국 고위관계자는 "그동안 인사외풍이 이어지면서 인사불이익이 커지고 근무기강이 흐트러진데 따른 결과"라면서 "이번 기회에 반드시 바로잡고 갈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입니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도 이번 사태에 실망감을 표시하면서 철저한 원인규명과 재발방지를 지시했고,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검사결과 책임질 일이 있다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건호 행장을 비롯한 경영진도 상황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대책마련에 분주합니다. 은행 관계자는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가 가장 우려스럽다"면서 "내부정비를 마치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려던 참에 일이 터져 안타깝다"고 밝혔습니다.

KPI를 정비하고 내년부터 영업방식 개선을 마무리 하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향후 영업에 미칠 파장에도 우려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은행 내부에서는 정기인사 시점이 앞당겨지고 조직개편과 인사규모의 폭도 커질 것이라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습니다.

모회사인 KB금융지주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지주회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은행이 흔들릴 경우 임영록 회장 취임 이후 추진하려던 각종 현안도 영향이 불가피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12월로 다가온 우리투자증권을 비롯한 비은행회사 M&A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은행이나 지주회사가 감독당국으로부터 자칫 중징계를 받으면 인수경쟁에서 걸림돌이 될 수도 있습니다. 가격조건이 비슷하다면 정성적인 평가가 승자를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리딩뱅크`를 탈환하겠다며 새 출발을 선언했던 KB국민은행이 잇따른 악재로 흔들리는 가운데 당국의 검사결과에 따라 예상치 못했던 후폭풍이 은행 뿐만아니라 지주회사로까지 번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최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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