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지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했습니다.
강세 흐름을 이어가는 기술주를 놓고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는 것인지 아니면 지난 1999년 닷컴 버블이 재연되는 것인지,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김민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13년만에 처음으로 4000선에 안착했습니다.
상승 여력이 남아있는 것인지 아니면 `거품`이 꺼질 시기가 온 것인지 월가 의견이 분분합니다.
시장이 우려하는 상황은 지난 1999년 닷컴 버블 재연.
지난 3분기 미국 기업 실적은 선방했지만 향후 전망이 불확실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유동성 축소 불안감이 높아지면 매도세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올 들어 가파르게 상승한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관련 종목의 거품 붕괴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다만, 현 상황이 지난 닷컴 버블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반론도 나옵니다.
<인터뷰> 브래드 맥밀란 커먼웰스파이낸셜 최고투자책임자
"주식시장에 버블이 형성돼 있다고 보지 않는다. 다만, 변화된 부분은 기관 투자자의 투자심리가 경계감에서 탐욕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기술주 강세가 실적 모멘텀에 기반해 있는 만큼 추가 상승 여력도 남아있다는 얘깁니다.
업체간의 상호 의존성도 지난 1999년과 비교해 낮은 만큼 도미노 급락 가능성도 낮습니다.
<인터뷰> 샘 스토발 스탠더드앤푸어스 수석 투자전략가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시점은 아니다."
지난 1999년 이후 기술주에 몰리고 있는 최대 규모의 자금.
지수의 상승 추세가 얼마나 계속될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술주 투자에 신중할 시기라고 월가는 조언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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