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가상화폐 비트코인(bitcoin)으로 거래할 수 있는 가맹점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등장했다.
파리바게뜨 인천시청역점은 지난 1일부터 현금 대신 비트코인으로 물건값을 낼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제과점은 `비트코인 사용처`라는 안내문을 매장에 붙이고 자체적으로 비트코인 결제를 돕는 전용 태블릿PC 애플리케이션도 제작했다.
비트코인은 2009년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익명의 프로그래머가 개발한 가상화폐로 발행기관의 통제 없이 이용자 간 P2P(다자간 파일공유) 기술로 거래된다.
미국 중국 등 외국에는 이미 비트코인을 받는 업체가 수만 곳에 달하지만 한국에서는 단순 투자목적으로 사용할 뿐 현물거래에는 쓰이지 않았었다.
현재 비트코인은 세계적으로 133억 달러어치가 유통되고 있으며, 한국 거래소인 코빗에서도 하루 3억 원어치가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의 현물 가치는 80배 가량 급등했다. 올해 1월 비트코인 1개 당 시세가 13.75달러에 불과했지만, 7월 경 100달러, 12월을 맞은 현재는 1,100달러를 넘나들고 있다.
한편 한국은행은 2일 온라인 가상화폐 비트코인에 대한 연구 보고서를 낸다고 밝혔다. 보고서에는 비트코인이 기존 통화를 대체할 수 있는 지급·결제수단으로는 아직 충분치 않다는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