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F1대회 유치 무산 이유 알고보니···후유증 엄청날 듯

입력 2013-12-05 09:45   수정 2013-12-0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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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포뮬러원(F1) 코리아그랑프리 대회가 무산됐다.

2015년 다시 개최하겠다는 것이 전라남도 입장이지만 존폐의 갈림길에 선데다

후유증 또한 엄청날 전망이다.



국제자동차연맹(FIA) 산하 세계모터스포츠평의회(WMSC)는 4일 프랑스 파리 회의에서

2014년 F1 캘린더(일정)에서 코리아그랑프리(GP)를 제외했다.

초안에 포함됐던 한국과 미국, 멕시코 3개국이 빠진 19개 대회만 결정된 것.

대회가 무산됨에 따라 전남도의회에서 의결을 보류했던

내년 대회 개최권료 예산안 70억원은 삭감이 불가피하게 됐다.

대회 탈락은 전남도 산하 F1조직위의 개최권료 추가 인하 요구에 대한

대회 운영사인 포뮬러원매니지먼트(FOM) 측의 거부가 직접적인 이유로 알려졌다.

전남도 산하 F1조직위는 만성적자 등 재정난을 이유로 지난해 4,370만 달러였던 개최권료를

올해 2,700만 달러로 깎은 데 이어 내년에는 2,000만 달러로 낮춰 달라고 요구해왔다.

이 과정에서 조직위는 대회를 치르지 않을 수도 있다는 배수진을 쳤는데 결과적으로 현실이 된 것.

전라남도는 내년 FOM과 재협상을 통해 1년이나 1년 반을 쉰 뒤 2015년 4월이나 10월 개최한다는 계획이나

FOM 측으로서는 그동안 개최권료 수차례 인하로 인한 다른 개최국과의 형평성 부담에다

한국대회가 별반 도움이 안 된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전라남도가 7년 개최(2010∼2016년) 계약 조건 중 잔여대회를 모두 포기할 경우에도

배상에 따른 국제소송, 신인도 추락, 경주장 사후활용 방안 등 문제는 첩첩산중이다.

한편 지난 2010년 첫 대회를 치른 F1대회는 `초대형 국제 스포츠의 성공 개최`라는 이면에

4년 누적적자가 1,910억원에 달하는 등 `어려운 살림을 축내는 주범`이라는 오명도 함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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