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F1대회 유치 무산, 이번에도 소치에 밀렸다!

입력 2013-12-05 13:50  








포뮬러원(F1) 코리아그랑프리(GP) 대회 개최 일정이 내년도 F1 공식 일정에서 제외됐다.


해외 외신은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모터스포츠평의회(WMSC) 총회에서 한국과 미국(뉴저지), 멕시코 등 3개 그랑프리 일정이 캘린더에서 최종 제외됐다고 보도했다.


코리아GP 등은 지난 9월 30일 발표됐던 F1 초안 캘린더에는 포함됐으나 이번에 수정된 캘린더에서 최종적으로 빠졌다.


지난 2010년 첫 대회를 치른 코리아GP는 4년차인 올해 누적적자가 1천910억원에 달하는 등 대회 지속 여부를 놓고 그동안 논란이 계속돼 왔다.


전남도의회도 이날 총회를 앞두고 4일 열린 예산결산위원회에서 내년도 F1 개최 최종 유치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개최권료 70억원 등 예산 의결을 보류한 바 있다.


대회 탈락은 전남도 산하 F1조직위의 개최권료 추가 인하 요구에 대한 대회 운영사인 포뮬러원매니지먼트(FOM) 측의 거부가 직접적인 이유로 알려졌다.


전남도 산하 F1조직위는 만성적자 등 재정난을 이유로 지난해 4,370만 달러였던 개최권료를 올해 2,700만 달러로 깎은 데 이어 내년에는 2,000만 달러로 낮춰 달라고 요구해왔다.


FOM 측으로서는 그동안 개최권료 수차례 인하로 인한 다른 개최국과의 형평성 부담에다 한국대회가 별반 도움이 안 된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WMSC가 확정한 내년도 F1 일정에 따르면 내년 3월 16일 호주 멜버른GP를 시작으로 11월 23일 아부다비GP까지 19개 대회가 치러진다.


F1 코리아GP를 대신해 내년 동계올림픽 개최 도시인 소치에서 10월 12일 열릴 러시아GP가 공식 일정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한국은 지난 2007년 2014동계올림픽 유치에서도 소치에 밀려 개최지로 선정되지 못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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