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금융지원·규제완화 절실"

입력 2013-12-06 17:18   수정 2013-12-06 22:34

<앵커> 6천억달러 수주를 달성한 우리나라 해외건설이 이제는 7천억달러를 향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이제는 국제기준에 맞는 규제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수주 지원책을 논의하기 위한 `해외개발금융포럼`이 6일 국회에서 열렸습니다.

우리나라 해외건설 수주는 SK건설이 2일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댐 프로젝트를 수주함에 따라 누적액이 6천억 달러를 돌파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이날 포럼에서는 6천억달러 달성에 기여한 현대건설과 해외건설협회가 감사패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해외건설 수주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평가입니다.

중동과 아시아 시장에서 플랜트 위주의 매출 확대 등 양적 성장에만 치중하고 있고, 부가가치가 높은 투자개발형 프로젝트가 아닌 단순도급방식이 대부분입니다.

또 국내 기업 간 지나친 수주경쟁 역시 수익성을 저하시키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상호 GS건설 경영연구소장
"수익성 부분에 많은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인재를 확보해야 되고, 해외건설 운영 시스템도 글로벌화를 해야 되는데.."

국내 건설사들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건설 관련 법과 제도 등을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으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또 보증심사시 물적담보 보다는 사업성에 대한 평가를 강화하고 지난 외환위기 때 폐지된 해외건설진흥기금을 부활시키는 등 금융지원 확대방안도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김태원 새누리당 의원
"금융분야가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또 앞으로 해외개발 정보를 우리기업들이 적기에 지원받는 시스템도 필요하고, 경제 협력 관계에 있어 외교적인 채널도 더 강화해서."

우리나라 해외건설 수주가 6천억 달러를 넘어 1조 달러 시대를 바라보는 상황.

이제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규제 완화와 금융지원이 절실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한국경제TV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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