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광수·김승환 커플, 혼인신고서 제출..서대문구청 "수리 불가"

입력 2013-12-10 13:56  



김조광수 감독과 김승환 레인보우 팩토리 대표가 서대문구청에 우편으로 혼인신고 접수를 할 예정이다.

김조광수는 10일 오전 종로구 통의동 참여연대 느티나무 홀에서 열린 `성소수자 가족구성원 보장 및 혼인신고 수리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서대문 구청에 등기우편으로 혼인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린 지난 9월 공개적인 자리에서 많은 사람들의 축하 속에 결혼식을 올렸다"며 "정부가 동성애자가 가족을 구성할 권리를 빼앗아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혼인신고를 받아들여 주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이 동성애자를 차별한다는 사실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이라고 혼인신고서를 수리해줄 것을 주장했다.

또한 김조광수는 구청에서 혼인신고서를 수리하지 않을 경우 "변호사들을 통해 정당한 권리를 찾기 위한 법적인 절차를 밟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서대문구청 관계자는 한 매체를 통해 "김조광수 김승환 동성커플의 혼인신고서 접수는 가능하나 수리는 불가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월7일 김조광수 감독과 김승환 대표는 서울 청계천 광통교 앞에서 페스티벌 형식으로 국내 최초 공개 동성 결혼식을 진행했다.

당시 수많은 관객들과 연예인, 각계각층의 유명인사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조광수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김조광수 김승환, 안타깝네요", "김조광수 김승환, 많은 사람들이 두 사람을 비난하지만 그래도 힘내세요", "김조광수 김승환 부부, 과연 어떻게 될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조광수 감독, 김승환 대표, 참여연대 이석태 공동대표, 한국여성단체연합 김금옥 공동대표, 섬돌향린교회 임보라 목사, 동성애자 인권연대 곽이경 씨 등이 참석했다. (사진=김조광수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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