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의 주문 실수로 한맥투자증권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한국거래소는 12일 한맥투자증권에 대해"회원사의 결제불이행이 시장 전체 및 투자자에게 확산되는 리스크를 방지하기 위해 매매거래 및 채무인수 중단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맥투자증권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코넥스시장, 파생상품시장에서의 자기매매 및 위탁매매가 중단된다.
앞서 한맥투자증권은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인 12일 지수옵션 시장에서 대규모 주문 실수를 해 매매거래 및 채무인수가 중단됐다.
다만 기존 보유 포지션 해소를 위한 거래는 가능하다.
이는 한맥투자증권이 낸 착오거래에 따른 구제 신청이 사실상 받아들여지기 힘들어 파산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거래소 관계자는 "최종 손실액은 46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한맥투자증권은 자산이 1천400억원인데 부채가 1천200억원으로 자기자본이 200억 원밖에 되지 않는 부분자본잠식 상태여서 결제불이행 위험이 높다"고 언급했다.
한편 한맥투자증권은 전날 오전 9시 2분께 코스피200 12월물 콜옵션 및 풋옵션에서 시장 가격보다 현저히 낮거나 높은 가격에 매물을 쏟아냈다. 업계에선 차익거래 자동매매 프로그램에서 오류가 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