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소TV] '상속자들' 왕관의 무게를 견디고 얻은 것들

입력 2013-12-13 08:22   수정 2013-12-13 10:49

배우 이민호와 박신혜의 사랑은 해피엔딩을 맞이했고, 김우빈 역시 엄마를 만나며 행복한 결말을 맞이했습니다.



12일 방송된 SBS 드라마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이하 `상속자들`, 김은숙 극본, 강신효 연출) 마지막회인 20회에서 김탄(이민호)은 임시주총에서 제국그룹 회장인 아버지(정동환)의 해임안이 통과하지 못하도록 형 김원(최진혁)과 힘을 합쳐 주주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날 김탄은 최영도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해외주주들의 마음을 돌립니다. 김원 역시 사람들을 만나죠. 두 사람은 제국고등학교 이사장이자 자신들의 호적상 어머니인 정지숙(박준금)에 맞서 아버지의 자리를 지켜냅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집으로 함께 들어갑니다.

또한 갑자기 쓰러져 병실에 있던 아버지도 깨어나고 수술에 성공하게 됩니다. 김탄의 아버지는 정지숙에게 이혼을 요구하고 두 사람은 이혼 소송을 할 것을 예고합니다. 그는 책을 들고 병실을 찾아온 차은상(박신혜)이 빚을 갚겠다고 하자 "또 올 필요 없다"라면서도 "그 빚 다 받으려면 오래 살아야겠네"라며 두 사람 사이를 인정합니다.

한 여름 밤의 꿈처럼 만나 서로에게 끌리고 서로를 좋아하게 된 김탄과 차은상은 그렇게 해피엔딩을 맞이합니다. 열여덟의 사랑은 무모하고 서툴고 치열했습니다. 두 사람의 미래는 알 수 없지만 "직진"을 외치며 서로를 향해 미소 짓는 모습이 사랑스럽습니다.



그런가 하면 최영도(김우빈)는 제우스호텔 사장이자 자신의 아버지 최동욱(최진호)과 식사를 합니다. 최영도의 아버지는 검찰에 자진출두 할 것을 알립니다. 다음날 뉴스를 통해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있는 최영도에게 변호사들이 찾아와 아버지의 말을 전합니다. "룰은 있어야 한다. 반칙은 안된다고"라고 말이죠. 사실 그동안 최영도의 아버지는 아들과 유도를 하면서도 룰은 없다고, 이기기만 하면 된다고 그를 가르쳤죠. 그런 최영도와 아버지의 관계도 변화를 보입니다.

위태롭고 거칠었던 최영도는 첫사랑이자 짝사랑인 차은상을 만나 조금씩 변했고 성장했습니다. 그런 그는 자신이 괴롭혔던 친구를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합니다. 하지만 너무나 큰 상처를 받았던 준영(조윤우)이는 "네가 사과를 할 줄 안다는 게 놀랍지만 나한테 미안하면 평생 죄책감 느끼며 살아. 난 네 사과 안 받을거야. 영원히. 다신 찾아오지마"라고 말합니다. 최영도는 "그럴게"라고 대답합니다.

또한 분식집에서 엄마의 명함을 받게 된 최영도는 엄마를 찾아갑니다. 하지만 다가가지 못하고 눈물을 흘립니다. 이후 다시 용기를 낸 최영도는 엄마를 찾아가고 아무 말도 하지 못합니다. "영도야"라고 자신을 부르는 엄마에게 최영도는 "안녕하세요"라며 인사를 합니다. 최영도는 "잘 지냈니"라고 묻는 말에 눈물을 흘립니다. 늘 엄마를 그리워했고, 외로워했고, 슬퍼했던 최영도는 자신의 눈물을 닦아주는 엄마를 보며 "엄마. 엄마"라고 부르며 포옹합니다. 차은상의 "괜찮아"라는 물음에 지진날 것처럼 흔들리던 최영도가, 차은상 엄마 박희남(김미경)의 따뜻한 밥에 눈물을 흘리던 최영도가 엄마를 만나 다행입니다.

그리고 김원은 전현주(임주은)와 이별을 택합니다. 전현주는 제국그룹을 지키기 위해 다른 재벌가의 딸과 결혼하게 된 김원에게 눈물을 참고 웃으며 손을 흔들어줍니다. 그렇게 김원은 자신이 쓸 왕관의 무게를 견디기 위해 사랑을 놓칩니다. 서재의 주인이 된 김원은 오르고 싶었던 자리에 올랐고 더 단단해졌지만 밤엔 울었습니다.

한편, 이효신(강하늘) 선배는 엄격하고 숨 쉴 틈을 주지않는 부모님을 피해 군대를 가게 되고, 유라헬(김지원)과 미묘한 러브라인(?)의 여지를 남깁니다. 조명수(박형식)는 여전히 친구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고, 윤찬영(강민혁)과 이보나(크리스탈) 커플은 여전히 귀엽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뽐냈습니다.

`상속자들`의 왕관은 어쩌면 모두 달랐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누군가에겐 높은 무언가였고, 누군가에겐 사랑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어떤 것을 얻기 위해 우리는 무언가를 포기해야하고, 혹은 그것을 선택한 책임 또는 무게를 견뎌야만 하죠. 비록 그것이 무겁고 가혹하더라도 말이죠. 열여덟, 그들의 미래는 알 수 없고, 앞으로도 그들이 견뎌야 할 왕관은 무겁겠지만 그들의 해피엔딩을 기원해봅니다.

무엇보다 `상속자들`은 배우들의 열연이 빛나는 드라마였습니다. 이민호와 박신혜, 김우빈을 비롯, 크리스탈(본명 정수정), 강민혁, 김지원, 박형식, 강하늘, 최진혁, 임주은, 전수진, 김성령, 김미경, 박준금, 최원영, 정동환, 윤손하, 최진호 등 열여덟 상속자들을 연기했던 배우들과 그들의 부모님을 맡아 극을 이끌어준 중견 배우까지 모두들 자신들이 맡은 역을 최선을 다해 연기하며 극의 재미를 높였습니다. 그동안 그들 덕분에 행복했고, 많이 웃었습니다. 감사합니다.(사진=SBS `상속자들` 화면 캡처)

한국경제TV 양소영 기자
sy78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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